된장녀스런 여성의 기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웃기게도 나와 같이 일한 어떤 여성은 스타벅스 얘기를 입에 달고 다녔고 일은 지지리도 못했다. 게다가 남들이 싫어할만한 일만 해댔으니..
근데 난 스타벅스(혹은 커피빈, 파스쿠치)를 가끔씩 찾는다. 커피가 땡길때, 서울 안에서 그런데로 내가 기억하는 커피맛을 주는 커피집에 많지 않다. 지역마다 스타벅스보다 더 좋은 커피집이 있는 걸 알지만, 그것을 다 알만한 정보력도 없기때문에 대충 커피 땡길때 그런것들을 찾는다. 브랜드의 힘이지 뭐..
스타벅스를 찾는 이들이 허영심이 많다길래, 물론 남자지만, 나는 그런 허영심은 없었나? 돌아본다.
"된장녀"란 불명확한 개념의 창궐에 못마땅하긴 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저그런가 부다 했다. 또 들리기로는 누구는 그들을 꼴패미라 욕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깨닺게 된 사실은, "된장녀"란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려는 혹은 그런 남자만을 밝히는 여자를 말하는 거였다.
혹시나 내가 제대로 모르는가 해서, 지식인 서비스를 찾아보니, '얼굴도 못생기고 못난 놈이 돈 많고 잘생긴 남자 밝히는 년' 이란다.
아마 스타벅스에서 주리줄창 개기고 있는 몇몇 여성을 부르는 개념은 발전하고 발전해서, 남성성에 대적하는 이들로, 또 다시 '그 여성들이 바라는 남성상은 돈많고, 잘생긴 넘으로 전이'되었다. 그러더니 노현정이 현대재벌가의 아들과 결혼하다고 하니, 다들 된장녀의 새로운 표적을 노현정으로 고정시켰다.
문제는 공격하는 남자들의 이 "된장녀"의 개념의 중심과 서로간의 연관이 없다는 거다. 언제는 주제도 모르는 정신머리 없는 년이었다가, 언제는 공격적 패미니스트였고, 언제는 돈만 쫒는 여자들로 바뀌었다. 3가지는 어떠한 연관이 없는데도 말이다. (보라, 주제도 모르는 정신머리없는 여자들이 공격적 패미니스트이다라는 필연적 연관도 없다. 돈만 쫒는 여자들이 허영심이 많은 여성들인 절차적 전이 공식도 없다.)
그런데로 연관성이라면 "속물"이라는 개념이 아닐까? 근데 말이다.
이런 속물적 근성은 이 분들만 있는게 아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자 하는 욕망과 그로 인한 상대적으로 좀더 높은 계급으로의 이동을 원하는 이들은 여자들의 특유의 성질이 아니다. 우리들 부모님에게도 필수도 존재하는 습관이고, 그들의 아들, 딸인 나도 아무리 세상을 다줄만큼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결혼이라던가, 함께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솔직히 상대방을 재력적 지위를 나도 무시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은 그냥 우리들 대부분에게 그런 속물적 근성이 있는 것이 있다라는 사실로 끝내는 게 어떨까 한다. 다만 그것들의 차이가 좀 있을 뿐이고...게다가 노현정까지 연루된 된장녀의 구분은 거의 도덕적 관념에 가깝다.
문제는 이런 명확하지 않은 개념들이 정리도 안되고, 내용이 계속 변이를 하고, 남성과 여성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따위 논쟁꺼리도 안되는 것가지고 서로 싸워드는지? 실체도 없는 것가지고 이젠 고만 싸우자. 남성과 여성이 서로 사랑하기도 아까운 이시간들에 되도 안는 말싸움이라니...
거기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어떤 이의 행동이 그외의 이들에게 해를 주지 않는 이상 우리가 그들에게 도덕적 관념을 들이댈 필요는 없다.
시바 노현정이 돈많은 새끼랑 결혼하던, 천하의 꽃미남새끼랑 결혼하던, 우리가 관여할만한 일이 아닌거다. 돈있는 넘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은 수많은 남자들에게 자격지심을 주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 노현정 결혼사건으로 인해, 무리하게 공격대상을 찾았던 이들, 누구누구를 된장녀라 부르짖던 이들이 노현정을 타켓으로 하면서 지들꾀에 지들이 넘어가게 생겼다.
그런데로 어떤 허영과 교만한 여성을 지칭하였던 개념은 무차별한 확장을 되풀이 하면서 사라져간다.
Posted by 엽기민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