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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06/12 구타유발자들을 보면서 불안했던 이유 by 엽기민원 (4)
  4. 2006/05/25 크래쉬 by 엽기민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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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한사드)은 관객과의 대화인것 같은데, 그 낡은 기타를 들고 터질듯한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Say It To Me Now

http://www.youtube.com/v/NXRwplFTh_Y

Say It To Me Now
-
Glen Hansard

I'm scratching at the surface now
And I'm trying hard to work it out
So much has gone misunderstood
This mystery only leads to doubt
And I didn't understand
When you reached out to take my hand
And if you have something to say
You'd better say it now

Cause this is what you've waited for
Your chance to even up the score
And as these shadows fall on me now
I will somehow

Cause this is what you've waited for
A chance to even up the score
And as these shadows fall on me now
I will somehow

Cause I'm picking up a message Lord
And I'm closer than I've ever been before

So if you have something to say
Say it to me now
Say it to me now
Say it to m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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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7/10/25 12:14 2007/10/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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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영화제 시작전 PiFan 팬카페 격인 "나홀로 피판"에 그 당시 비공식적으로 들리는 사실에 근거해서 글을 남겼다.

먼저 제가 리얼판타를 해서 현 피판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걍 흘려보시면 될듯...
다만 영화제 스텝의 경험상 현재 피판의 여러가지 상황을 토대로 얘기좀 해보자면...

제가 아는 소식통으로 27일까지 마스터 리스트가 안나왔다고 합니다.
먼저 27일까지 주요 상영작 리스트가 안나왔다는 얘기는 현재 예매를 시작해도 중간에 주요 상영작의 상영취소작이 존재할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마스터리스트의 경우 보통은 한달 전에 정해지고, 2차 기자회견때 기자들에게 살포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굉장히 늦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랬을 경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기술팀에 하중이 장난 아니게 실리게 됩니다. 프리뷰테잎을 가지고 자막을 맞추어도 실 필름에도 맞춰보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상, 굉장한 압박이 생길수밖에 없을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적은 편수도 아니고 250편인데...필름검색이나 일정에 맞춰서 할지 의문입니다.(아마도 영사사고는 필연일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마스터 리스트가 27일까지 안정해졌으니, 당연히 티켓카달로그도 늦어지는 건 어쩔수 없는 것이구요. 28, 29일날 아마 상영일정을 수정했을꺼 같고...

여기다가 더해진 상황이 최악의 조건이 급작스런 상영관의 변경인듯 합니다.
세이브존에 있는 극장의 상영관 수를 없앤듯 한데, 부천 상황으로 보면 세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예산이 부족해서, 상영관을 줄이고, 지자체 상영관을 사용했다.
2) 지자체 상영관에서 자신들의 상영관을 사용하길 종용했다.
3) 판타스틱극장에서 상영관 대여를 거부하다.

아마도 1번이 유력한데, 거리상으로의 최악의 상영관이라 불려지는 오정구청을 사용하는 것과 상영관당 상영횟수를 늘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확실하리라 생각합니다.
예산상의 문제로 상영횟수를 늘이는 것은 다른영화제에서도 자주 보여집니만..
2006피판의 하루 6회상영 각 상영당 텀이 2시간반이던데, 이럴경우 GV를 할 경우 상영후 GV를 포기 안하면, 다음 시간대 관람은 포기해야 할껍니다. 2시간 반이면 넉넉하게 해도, 다른 상영관으로의 이동은 거의 힘들다고 봐야 할껍니다. 리얼판타를 할 경우 비슷하게 운영했는데, 상영관이 모여있으니 생쑈를 해서라도 운영을 했었습니다. 예전 2004년 피판의 경우 각 상영작당 텀이 4시간이었습니다.

여기다 더해서, 셔틀 버스의 운행은 답이 안나옵니다.(현재 셔틀버스 운행일정이 안나온 이유는 자명하죠. 만약 제가 셔틀 스텝이라면 걍 그만둡니다. 컨플레임으로 나오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끔찍할껍니다.)

집행위원장, 프로그램머와 기술팀장이 너무 압박을 받은 듯합니다. 그런데로 사고없는 안전운영을 해야 그래도 2005년을 극복했다 평가를 받을텐데...
10회라고 양적으로 팽창해서 무리하게 250편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거기다 현재 스텝들은 운영 노하우가 거의 없는 스텝들이니...(전주에 있을 때는 배워가기 바쁘신 분들이 바로 피판스텝들이었습니다.)

피판에 대해서는 나를 버린 조직이니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하는데, 그래도 현재 영화제 스텝이다 보니, 관심이 안갈수 없네요. ---;

피판 스텝분이 여기에도 오시는 것 같은데, 피판 망하라고 이글쓴거 아님을 명시합니다. 비판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이 글을 쓴 날이 7월 1일이니, 딱 영화제 12일전의 예언이었다. 슬프게도 이 예언은 하나도 빼지 않고 맞아 들어갔다.

1. 티켓 카달로그는 인터넷 예매 시작 오랜 시간후 배포되었고,(9, 10일날 영화 주간지 별책부록 티켓카달로그 배포, 보통 영화제는 첫 예매 일주일전에 배포, 예매는 거의 20일~한달전)

2. 영사 사고는 셀수 없을 만큼 터졌다. 영화제 사무국안에서 공식적으로 파악이나 하고 있을지 모를정도였는데, 어떤 스텝은 나에게 자기내 상영관에서는 겨우 한번밖에 환불 안했다고 자랑할 정도니 말 다한거다.(전주 영화제는 작년 무사고, 올해 간단한 영사사고 하나 있었다.)

3. 상영횟수를 늘림으로써 상영작간격 시간이 줄어듬으로써 각 상영관간의 이동이 힘들어졌으며, 그로 말미암아 셔틀버스는 당대 최악이었다. 타봤냐고 타봤다...

딴건 다 그렇다고 치자... 상영사고가 터졌을때는 솔직하게 게시판에 공개사과를 올리고, 사유를 올리는게 관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자원활동가들이 리플달고 사과하는 영화제에 어떤 관객이 신뢰를 늘낄까?

암튼 뭐 예상대로 일 터졌다고 그렇게 기쁘지도 않다. 올해를 제발 잘 평가하고, 내년에는 내실있는 영화제가 되었으면 한다.

근데!!!

문제는 내가 본 몇일 전의 언론 보도였다.
기사링크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361927

연합뉴스

<PiFan2006, 절반의 성공>

...생략...
PiFan2006에 대한 영화인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지만 PiFan측은 영화제 기간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평가와 관객 수의 비약적인 증가라는 결실을 거뒀다.
...생략...
영화제 관객 수도 지난해와 2004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상태. PiFan2006 사무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13~18일 6일간 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는 15만9천여 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6천 여명과 비교해 볼 때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 2005년 총 관객 수 9만7천 명 보다는 6만 2천여 명이, 영화제 활황기였던 2004년 총 관객 수 8만3천여 명보다도 7천600여 명이나 많다.
...생략...

기사 링크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 ··· 00038146

스타뉴스

이장호 위원장 "부천영화제 기간중 수재민 발생, 안타깝다"

이장호 위원장은 끝으로 "금년 영화제에서는 작년의 2배에 가까운 관객이 참여했다"며 "이 모두가 영화제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도움이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대충 밖으로는 15만명이라고 말한 셈인데, 여기 초를 치는 기사가 나왔다.
씨네21의 보도는 판이하게 다르다.

기사링크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40&article_id=0000004284

씨네21

부천영화제, 아쉬움 속 폐막

...생략...
- 관객점유율 약 32%… 운영 미숙과 잦은 상영사고로 관객들 불만 토로 -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7월20일 폐막했다. 7월13일 개막해 8일간 계속된 올해 영화제를 다녀간 관객은 3만5천여명. 점유율은 32.21%로 집계됐다(19일 현재). 35개국 251편이 상영된 이번 영화제에서 온라인 예매와 현장판매까지 완전 매진된 상영은 6회로, 해당 작품은 <거트의 환상여행> <공포기형인간> <같은 달을 보고 있다> 등이었다.

초대 집행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의 복귀와 함께 새 출발을 각오했던 올해 부천영화제의 규모는 32개국 261편이 상영된 8회 때와 비슷하다. 그러나 국내외 게스트 수와 관객 수는 큰 차이가 난다. 2097명이던 게스트 수는 올해 68명, 51개에 달하던 완전매진 프로그램 수는 올해 6개에 그쳤다. 관객 수도 8회 때의 8만여명의 절반을 못 미친다. 게다가 수시로 발생한 상영사고는 어렵게 찾은 관객을 실망시켰다.

미스테리다. 한쪽에서는 3만 한쪽에서는 거의 16만...
잠깐 설명 하자면, 이 같은 숫자속에 함정이 있다.

먼저 영화제는 상영관 입장객수와 야외행사 + 이벤트 참가인원으로 영화제 참가인원수를 측정한다.

먼저 8회의 관객수를 보자면, 상영관 입장객 인원수 64,603명 + 야외 관객수 참가인원(1회에 2000명씩 3회) 6000 = 70,603명으로 대충 7만명이다. 여기에 행사 및 이벤트 참가인원수를 더하는데, 각종 자리수등을 참고하여, 12000명을 더해 8만 3천명이 다녀간것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10회 부천 영화제의 숫자노름을 보자면,
관객점유율로 보면 시네21측의 대충의 기사들과 게시판의 불평글을 보아도, 숫자가 맞는 것 같다. 그러니깐 (상영관 입장객 인원수가 영화 상영수가 극히 적고, 관객점유도 낮은 나머지 삼일에 각 상영들이 박터지지 않았음을 알기에) 영화제 전체 날짜속에서의 상영관 입장객 인원수가 많이 잡아야 야외 상영수 포함해서 5만이 넘지 않는다.
여기에 각종 이벤트 참가인원수가 아무리 많아도 만명을 넘지 않는바...(물론 10회 행사들이 많았지만, 우천 때문에 취소된 야외행사도 있었다.)

대충 10일동안 10회 영화제를 찾은 관객수는 진짜 잘쳐줘서 5~6만이라고 보는게 옳다. 거기다 중요한 것은 15만명의 인원수가 13일~19일사이니 15만은 인셈이다.

그러던 중 아주 결정타 적인 기사를 봤는데...

기사링크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 ··· 00023856

국정 브리핑

부천 영화제 관객은 배로, 티켓은 넉넉

...생략...
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총 35개국 251편의 작품들이 상영되었는데, 19일 기준으로 총 40개의 프로그램이 완전 매진되었으며 총 115,490 석의 좌석 중 37,199명(32.21%)의 관객이 참여하였는데, 다양한 야외행사 등 관객을 합치면 15만명 가량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다.
...생략...
그러니깐 관람객수는 대충 4만명, 야외행사로 참가한 인원수는 11만명이 되는 셈이다. 영화제가 영화상영 관람수보다 야외행사로 참가한 인원수가 많아지는 셈이다.
진짜 코미디가 되어가는 생쑈를 부천국제 영화제 사무국에서 자발적으로 까발린 셈이다.

그럼 왜 부천 영화제는 상영작 관객수를 뻥튀기 하지 않고, 야외행사 관객수를 뻥튀기 한걸까? 건 야외행사 관객수는 정밀한 측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영화제들도 약간의 뻥튀기를 하긴 하지만, 부천은 너무 다급했나 부다. 들통날 거짓말을 자신있게 하다니...

이장호 감독 1회때 말아먹고 대충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뭐 한것도 없이 덤탱이 쓰게 되었다. 불쌍하기도 하여라...쯔쯧

그러나 저러나, 올해에도 부천영화제 국제영화제 평가에서 꼴등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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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6/07/26 02:05 2006/07/2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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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내 불안했다. 바랜 화면과 흔들리는 화면...
간혹 나오는 웃기는 장면들 조차 무겁게 다가왔다.

구타...
어느 집단에서는 구타라는 말은 외부에서는 옳지 않는 수단으로 여기지만, 내부에서는 필요악으로 다들 동의한다. 그리고 그 시작과 끝이 어딘지 모른다.
그리곤 다들 쉬쉬한다.

나?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되 본 일이 많았다. 그 억누르는 권력에 고개 숙이는 비참한 행동을 해보면 안다. 그게 막막한 고등학교나, 군대뿐일까? 대학때 느꼈던 비이성적인 국가권력, 다녔던 직장들에서의 일련의 사건들.. 구타라는 직접 폭력뿐만 아니라, 사회권위의 폭력은 구타의 폭력보다 무서웠다.
근데 말이다. 사실 그 보다 무서웠던 것들은 그것들을 쉬쉬하고 인정하는 보통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폭력을 보면 참지 못하는 나의 성격도 성인이 되면서 내내 느겼던 폭력의 상처가 아닌가 싶다.) 구타하는 자와 유발하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구타, 유발자들, 쉬쉬하는 자들과 그것에 대항하는 자들만이 있다.

영화에서는 잔혹할 정도로 폭력의 관계와 행위들을 늘어놓는데, 그것을 보는 관객들은 내내 불편해 한다. 자신들이 이런 영화를 봤다는 것에 대해 불편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폭력은 우리가 매일 티비에서 마주하는 폭력에 비하면 다를 바가 없다. 누구를 꼭 만나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에선 매번 가부장적 가정폭력을 말하고, 범죄 재구성 프로그램에선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약자에 대한 폭력에 대해 말한다. 사실 영화에서 상세히 할뿐이지 다를바가 없다. 당연한듯 그런 폭력이 존재함을 알고 쉬쉬한다는 거다.(스포일러등은 굳히 말하지 않겠다.)

내가 영화를 보며 불안했던 것은 나도 모르게 그동안 수많은 폭력에 쉬쉬했던 나 자신의 모습에 대한 불안이다.

영화를 보면서 당연 이문식의 연기력에 놀라움을 느꼈다. 매번 코믹연기로 했던 역할이 이제는 깨질 때가 된거 같다.(요즘의 "백한번째 프로포즈"나 "공필두"를 보면 더욱 안타깝다.) 천진한 얼굴에서 나오는 폭력의 광기, 영화보는 내내 그의 얼굴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한석규의 연기가 다시 물이 올랐는데,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 하얀 이를 들어내며 썩은 미소 날려주며, 멀쩡한 얼굴에서 보이는 비열함은 "주홍글씨", "그때 그 사람들"를 지나 그의 멋진 일부가 되는듯 하다.

성악교수의 이병준씨 아~ 어디서 찾은 보석인가? 역에 딱 맞는 그 사람이다.
그외 배역도 괜찮았다.

이 영화 때문이라도 원신연 감독의 전작 가발을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용각산...
아마 감독 자신이 만든 폭력의 난리판 속에 대한 그래도 최대의 유머가 아닌가 한다. 용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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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6/06/12 02:06 2006/06/1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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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미국 이민 15년차인 LA에 사는 조진구씨는 그래도 이민 초기에는 희망차 있었다. 남보다 좀만 더 열심히 일하면, 남부럽지 않게 살지 않을까 해서였다. 처음에 한국에 남겨둔 처자식 생각에 잠못이뤘지만, 고것도 잠시 고된 노동앞에 장사없었다. 번돈으로 차츰 콜걸 과 술로 때우기 일수 였고, 접시닦이, 서빙해서 겨우 연 마켓하나도, 흑인폭동때 다 털리고, 보험금으로 다시 연 채소가게마저 동네갱들에게 그들의 용돈벌이창구 였다. 알면서도 인정치 않았지만, 당빠 미국이란 나라가 이민자들에게 낼름 열려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끝내 모든 남은 돈 모두를 탕진하게 된 조씨, 겨우 막바지에 잡은 줄은 동남아시아 불법체류자들을 LA도시안으로 대주는 인신매매 일에 동참하는 것이었다. 하는 일이라곤 밴에 그들을 수송하는 일이었지만, 그렇게 쉽진 않았다.

한인 모임때 어쩌다 사귄 "김 리"라는 여인과 어느날 갑작스런 좆 발동으로 만나기로 한 밤...
운이 나쁘게도, 잡담하며 운전하던 흑인놈들의 차에 깔린 것이었다. 한국인인 나를 중국떼넘들이라 하지 않나, 그냥 깔고 뭉게고 간다 나를 두고 도망가겠다라는 떠들어 대더니만, 겨우 차밑에서 꺼내 병원에다 내던지고 가버렸던 것이다. 시발넘의 세상 15년차 이민생활이 이렇게 쫑나는 것인가? 아 오늘 대금으로 받은 수표도 현금으로 안바꿨는데...시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미국의 한 독립영화가 아카데키 작품상을 수상했다 해서 어렵게 시간을 내서 봤다. 물론 영화는 나오는 배우만큼이나 생각보다 그렇게 헐리우드스럽지 않았다.
영화의 제목처럼 처음 형사 그레이엄 워터스(돈 치들 분)가 처음 말하듯, 인간들은 서로에게 상처입히며(충돌을 하며) 살아간다.

인종문제가 아니라도, 인간사란 것 자체가 변증법이 아니더냐?
물론 미국에서의 인종문제는 어쩔수 없이 충돌할수 밖에 없는 문제다. 그래 '서로를 이해하고, 조그만 더 손을 내밀면 충분히 서로 잘 살수 있다'라는 감동적 결말로 가는 이 영화를 나도 감동적으로 봐야 하는데...

근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브로크백 마운틴에 비하자면 많이 부족하다.
핵심은 이 영화가 지금까지 범죄를 저질렀던 그들에게 아주 쉽게 면죄부를 준다는 거다.
인종문제를 들추고 논의화 하는 것은 좋지만 이 영화를 돌아보면, 이건 단순한 죄사함로만 문제의 해결점이 치닫는다. 동양인을 차로 치었던 흑인들은 나중에 불법체류 동양인을 풀어주고, 흑인을 증오했던 경찰관은 자신이 성추행했던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목숨을 건다.

이 영화를 보면 인종문제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마음가짐만 다르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선언하는 처지다. 아니 원래 이런 갈등의 해법이 서로간의 이해이긴 하나..
허나 과연 그게 전부인가? 이제 미국의 인종문제는 계급간의 문제와 결합해서 이제는 어떤 문제가 먼저인지 보이지 않는 처지다.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와 결합된 인종갈등이, 서로에 대한 이해로 해결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이다.
되려 영화를 보고 난 다음의 생각은 절대로 서로에 대한 이해로만은 해결되지 않는 확신감이다.(만일 감독이 이런 의도 까지 있었다면 썸업하겠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그런 이해가 뭔가 모르는 확신감을 주지만...
참 기독교적이다...

우리의 이민자 조민구씨도 그도 처음에는 악한 인종이 아니었다. 아메리카 드림을 찾아왔지만, 그에게 남겨진건 그 사회가 역활 지어준, 바로 인신매매의 한축을 담당하는 것 뿐이다. 이건 인종간의 차이 문제가 아니다. 좀더 비판적이라면 미국 사회가 왜 조민구씨에게 인신매매를 하게 되었는지 얘기를 해야 한다.

그러기에 되려 당 영화는 미국이란 자본주의 사회가 가질수 밖에 없는 문제를 인종문제로만 환원해버렸던, 바로 잘못된 문제제기일 확율이 높다.
그렇다
왜? 바로 그 해당 사회가 인종간의 갈등을 얼마나 부추기고 다른 문제와 어떻게 결합했는가가 핵심인게 옳다.
물론 인종차별에 관한 어떤 영화든, 모두 미국 인종갈등이 사회 구조의 특정한 문제라고만 말할 순 없겠지만, 제3세계인들이 보는 미국의 이런 면죄부적 애기는 현실과의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렇다 보니  "크래쉬"는 전체적으로 사회가 만든 차별을 계속 개인적으로 돌리려 한다.
그래서 크래쉬는 한참 보수적이다. 그러기에 브로크백 마운틴을 제치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탄거다. 역시 짤없다...아카데미...

ps. 3월 21일날 쓴 글이다. 하고 있는 영화제가 바뻐 지금에서야 포스팅한다. 쓰고 나서도 쪽팔린다. 역시 글을 잘쓰려면 국문과는 필수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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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6/05/25 16:39 2006/05/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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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일요일 아침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영미권국가의 이야기 혹은 나오는 인물들이 눈이 파랗고, 머리가 노랗면 무조건 영어를, 동양계는 한,중,일 무시하고 무조건 한국어를 쓴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좀 이상하다 싶지만 몇 번 보면 당연하듯이 느낀다. 그리곤 나중에는 아무런 반감없이 보게된다. 천천히 습관이 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산 영화들의 특징은 모든 국가의 언어를 영어로 한다는 점이다. 미국애들의 잘못들인 영화보기 습관중 하나인데, 바로 영화의 배경 국가의 원어와 자막이 아닌 영어 더빙으로 일관한다. 문맹율이 높아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지들 편한데로의 습관들이기에 이유가 크지 않을까 한다.
"올드보이"를 확대 개봉하는 것보다는 리메이크하는 이유 중의 커다란 이유중에 하나가 미국애들이 자막을 비선호한다는데 있다니 말 다했다.

그래서 본좌의 경우에는 대충 배경이 영어권이 아닌 데도 영어대사로 한다하면 피하는 편이다. 아니 배경에 맞지 않는 언어로 하는 영화는 피할려고 한다.
특히 나중에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가 됐던 "K-19"을 예를 들자면, 첨 볼 때 계속 거슬리는 것이 바로 대사였다. 극중 배경 국가인 구소련의 러시아어가 아닌 대가사 영어가 나올때마다 매번 영화에 대한 집중이 끊어지곤 했다. 러이아어에 보통 많이 나오는 프, 치, 코란 단어가 없으면 전혀 러시아 배경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또 벼르고 별렸던 영화 "마지막 유보트" (영어, 독일 원제 The Last U-Boat / Das Letzte U-Boot, 기억속의 제목은 '특전 U보트' 였던걸로 기억난다...)의 DVD를 사서 볼 땐, 영어더빙이 기본이 셋팅 되어있지만, 꼭 독일어로 봤다.

푸른 눈의 게이샤


일단 "게이샤의 추억"에 집중하지 못했던 첫번째 문제점은 앞서 말한것과 같다.
영미권, 비동양권애들은 우리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습관든 것과 같이 영화상의 영어 대사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겠지만, 그런데로 가까운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것을 뻔히 아는 우리들(동양권)에게 일본 배경에 영어들이 난무하면 사실 전혀 일본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두번째로의 문제는 배우의 문제이다.
그니깐 극중 여배우들이 모두다 일본인이 아닌, 중국사람들이다. 뭐 세간의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공리, 장쯔이, 양자경을 불러놓고, 일본인이라고 여기라는 것은 좀 심했다.
서구인들은 일본인이던, 한국인이던, 중국인을 구분하지 못하겠지만, 우리끼린 대충 얼굴만 봐도 어느나라 국가인지 안단 말이다. 게다가 선이 굵은 예스마담 자경누님을 일본 게이샤라고 느껴지기 보단, 금방이라도 발차기와 현란한 무술로 응수 하실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 이런 분에게 기모노를 입히다니..


말레이시아 출신이시지만, 홍콩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양자경, 중국 본토 영화에서 매번 봐왔던 공리, 공리의 대타같은 장쯔이까지 우리의 기억속엔 쭉 중국인이다. 극중에서 그렇게까지 그들을 일본인스럽게 한다 해도..

위의 두가지 점은 매우 불괘한 점인데, 뭐 이건 단순히 인종편견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 그들이 아시아 관련 영화를 만들때마다 매번 성의를 다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에 있다.

* 아래 글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세번째의 문제는 영화가 우왕좌왕한다는 것이다.
"롭 먀샬"이 전작 "시카고"에서 살렸던, 뮤지컬적인 표현과 스피디한 전개 및 다양한 재미를 주는 것과 같이 "게이샤의 추억"의 경우 "시카고"와 비슷하게 여러 마리 토끼을 쫒을려고 했던 것 같다. 허나 그뿐이었다.

마지막은 회장(와타나베 켄)과의 사랑으로 끝냈지만, 그 마지막 장면 전까지는 본 영화가 1)치요짱 (장쯔이)의 '최고 인기짱 게이샤 만들기'가 주요인지, 2)회장을 대상으로한 지고지순 사랑스토리가 주요인지, 3)전쟁전후의 일본 사회의 게이샤문화를 보여주려는 것이 주요인지... 전혀 알수 없게 영화는 2시간 반을 채운다.
게다가 말미에서는 회장과의 사랑이 확인되는 순으로 가지만, 사실 극중에서는 치요와 회장과의 교감이 졸라 부족함이다.

"게이샤의 추억" 144분이 무색할정도로 재미가 없었다. 화면빨, 미장센들 얘기들 하는데, 롭마샬을 제2의 이명세라 여기는 건지 언제부터 미장센들을 생각하셨다고...

사족 1.
이 영화에 대해 필름2.0에서의 빨아주기가 장난이 아닌데, 필름2.0의 크리티칼 초이스를 볼작시면..
양성희 b 남성적 시선에 포박된 게이샤. 그러나 영상의 매혹을 떨치긴 어렵다.
이상용 b 무난한 아시아판 여자의 일생.
김영진 b 화면에 가득 쏟아지는 온갖 색들로 몽롱해진다.
이지훈 b 정성스레 매만진 미장센만으로도 즐거운 영화.
장병원 b 게이샤가 영어 쓰는 거 하며 말 안 되는 게 많지만, 영화적 쾌감은 있다

사족 2.
그전까지 게이샤란 단어는 매춘여성과 동의어로 비쳐지지 않았나 한다. 전후의 일본경제를 책임진 것은 일본 매춘여성들이었다라는 말에 게이샤도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니 전혀 다른 개념이었다. 허나 그래도 남성중심적인(성상납을 기본으로하지만) 사회에서나 나오는 직업부류인듯하다.
물론 롭마샬이 일정정도 그런 남성중심의 사회를 애정어린 눈빛(게다가 로리콘적인)으로 보지 않나 한다. 흔히들 말하듯 오리엔탈리즘에 기댄 남성중심적 시선이 많이 느껴진다.

사족 3.
개인적으론 남성캐릭터의 경우 눈에 안 익은 와타나베 켄보다, 자주 봐왔던 야쿠쇼 코지가 더 친근했다. 필모를 봐도, 와타나베 켄은 서구쪽 영화를 야쿠쇼 코지는 일본영화를 기본으로 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래도 야쿠쇼 코지가 친근한 이윤 "쉘 위 댄스"때문이다. 그의 영화를 많이 안봤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된었던 '우나기', '실락원',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예고편등에서도 얼굴을 봐왔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게이샤의 추억"에서도 좀 더 굵은 캐릭터의 힘을 가지고 느낌이 오는 이는 와타나베 켄 보다는 이이였는데, 아마도 서로의 역활을 바꿔도 좋을듯 하다..



사족4. 아이엠디비를 찾으면 좀더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극중 공리랑 떡을 치던 코이치라는 남자(얼굴도 제대로 안나온)가 릭윤의 형제인 칼윤이고, 치요의 양어머니로 나온 "Kaori Momoi" 눈에 익다 했더니 경우 아래링크의 좀 긴 필모와 경력을 가지고 있다.

Kaori Momoi의 필모 : http://www.imdb.com/name/nm059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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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6/02/03 10:39 2006/02/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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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영화 "케이브"를 보면서, 걍 한 5분후 이 영화에 대한 기시감이 들었다. 어디서 많이 봐왔던.. 그러면서 그 동안 이런 류의 영화에 대한 전형성을 정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전광석과 같이 들었다. 그래 갑자기 잠도 안오고 해서 정리해본다.

그래서 허리우드 SF or 공포 영화들을 전형성을 간추려 보면,

(a) 주인공(혹은 주인공군)은 보통 탐험, 탐사, 학술연구, 범죄 수사등을 한다.
(b) 인간이 건들지 말아야 하는 부분 즉 외계생물, 좀비 혹은 영적인 부분, 자연(재앙) 그자체 등('그들'이라 칭하겠다.) 보통 현존하지 않을 위험성에 접촉을 한다.
(c) '그들'을 쫓고 '그들'에게 쫓기는 가운데 주인공 그룹들이 한 절반 정도는 죽는다.
(d) 결국 놈들의 약점을 찾아내고, '그들'과 맞선다. 보통은 주인공 그룹 중 한명이(대부분 연장자) 살신성인의 모습도 보여준다.
(e) 살아남은 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그들'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2편'이 나올것을 예고한다.

이것을 토대로 각 대충 본좌와 영진공 우원들이 아는 영화들에 이 전형성들을 적용시켜 보았다. 그랬더니 ..

(1) 포세이돈 어드벤쳐(1972) : (b) (c) (d)
(2) 죠스(1975) : (a) (b) (c) (d) (e)
(3) 에일리언(1979) : (a) (b) (c) (d) (e)
(4) 이블데드(1982) : (a) (b) (c) (d) (e)
(5) 프레데터(1982) : (a) (b) (c) (d) (e)
(6) 불가사리(1990) : (a) (b) (c) (d) (e)
(7) 데드 얼라이브(1992) : (a) (b) (c) (d)
(8) 클리프 행어(1993) : (a) (b) (c) (d)
(9) 쥬라기 공원(1994) : (a) (b) (c) (d) (e)
(10) 스크리머스(1995) : (b) (c) (d) (e)
(11) 아마게돈(1996) : (a) (b) (c) (d)
(12) 황혼에서 새벽까지(1996) : (b) (c) (d) (e)
(13) 미믹(1997) : (a) (b) (c) (e)
(14) 아나콘다(1997) : (a) (c) (d) (e)
(15) 큐브(1997) : (b) (c) (d)
(16) 고질라(1998) : (a) (b) (c) (d) (e)
(17) 딥임팩트(1998) : (a) (b) (c) (d)
(18) 패컬티(1998) : (b) (c) (d) (e)
(19) 딥 블루 씨(1999) : (a) (b) (c) (d) (e)
(20) 미이라(1999) : (a) (b) (d) (e)
(21) 바이러스(1999) : (a) (b) (c) (d) (e)
(22) 헌티드 힐(1999) : (a) (b) (c) (d) (e)
(23) 데스티네이션(2000) : (a) (b) (c) (d) (e)
(24) 버티칼 리미트(2000) : (a) (b) (c) (d)
(25) 스피시즈(2000) : (a) (b) (c) (d) (e)
(26) 에일리언 2020(2000) : (b) (c) (d)
(27) 할로우 맨(2000) : (a) (b) (c) (d)
(28) 13고스트(2001) : (a) (b) (c) (d) (e)
(29) 블레어 윗치(2001) : (a) (b) (c)
(30) 에볼루션(2001) : (a) (b) (d) (e)
(31) 화성의 유령들(2001) : (a) (b) (c) (d) (e)
(32) 28일후...(2002) : (b) (c) (d)
(33) 레인 오브 파이어(2002) : (b) (c) (d) (e)
(34) 레지던트 이블(2002) : (a) (b) (c) (d) (e)
(35) 프릭스(2002) : (a) (b) (c) (d) (e)
(36) 서벽의 저주(2004) : (b) (c) (d) (e)
(37) 에일리언 VS 프레데터(2004) : (a) (b) (c) (d) (e)
(38) 하우스 오브 왁스(2005) : (a) (b) (c) (e)
(39) 케이브(2005) : (a) (b) (c) (d) (e)

미확인 영화들(확인되는 데로 분류해 주시라)
플래시드(1999)
지퍼스 크리퍼스(2001)
고스트쉽 (2002)
부기맨(2005)
랜드 오브 더 데드(2005)

- 아마 이것보다 졸라 많음이 사료되는 바이다. 그 넘들이 확인될 시에 재빠른 보고 바란다.

차라리 "허리우드 SF or 공포 영화"란 영화를 하나 만들어,
나쁜넘(매개체)들을 에일리언, 상어, 외계인, 좀비, 운석, 폭풍우 등등으로 바꿔도,
쫓는 혹은 쫓기는 주인공들을 남,여성, 아줌마, 어린아이, 군인, 학생 등등 으로 바꿔도,
그 공간이 우주, 바다, 동굴안, 학교 등등 바꿔도,
주요 시놉은 대충 맞아 들어가 씨리즈로 30개정도는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영화 "케이브"의 앞부분 십분만 봐도 굳히 마지막 내용까지 보지 않아도, 탁치면 억하고 본좌입에서 줄줄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 위의 전형성은 B급 영화의 보통의 장르적 성격이다. 이것의 전형성들을 기본으로 변형하고 새로운 소재를 첨가하여, 다양한 B급 영화들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이것 자체를 옳다 그르다 논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B급 영화의 기본적인 컨벤션을 잘 이용해 잘 만든영화도 조기 리스트에서 꼽아보면 꽤 되기도 한다. 언제나 좋은 영화들은 기존 영화 규칙들을 잘 이용한다.

허나 문제는 미국의 허리우드 보통의 B급물이 블럭버스터의 이름을 타고 우리나라에 소개된다는데 있다. 좀만 괴물이 나온다거나, SF이거나, 좀비물이면, 자랑스럽게 블록버스터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다는 것이 문제다. 케이브의 경우 배급사에서 보낸 자료메일 중에선 '우리나라에도 영화에서 나온 케이브가 존재하고 있다'라는 암튼 시시껄렁한 영화 자료들도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도 돈 좀 들었다고 하면 붙이는 이름이 "블록버스터"다. "블록버스터" 이넘의 타이틀 불쌍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케이브" 나에겐 다른 영화들과 다르지 않은 킬링 타임용 무비였다. 암튼 "케이브" 대충 봐도 졸라 재미없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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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5/11/17 15:10 2005/1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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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배우들이 감독을 하면 반신반의한다. 뭐 영화판에 많이 굴러 먹었겠지만, 그것이 좋은 영화를 만든다는 필요조건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이들이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조디 포스터"같이 가끔씩 놀랄만한 영화들을 내올 때면 놀란다.

묘한 분위기의 여인 "방은진"이 영화를 만들었고, 각종 영화 찌라시에서 기대하네 마네 뭐 한국판 조디 포스터 하면서 운운하길래 봤다.

그래서 결과는..
여자감독 방은진의 기대효과에 비해 졸라 부족함이다.

주의 : 스포일러 다수 포함

문성근의 물렁물렁한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그의 파트너 권오중의 가벼운 연기도 극적 긴장감을 많이 떨어뜨린다. 그런 와중 맞이하는 쓰레기장 씬에서는 제발이라는 말이 입에서 감돌정도로 가심이 아려왔다. 뭐 나름대로는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 담고 싶었겠지만말이다. 빠르게 피바다의 살인의 종지부를 찍고자 굿판을 벌이는 판에 감성적으로 형수님 어쩌고 저쩌고 나오고, 카메라도 정신없이 컷을 분활하다 권오중이 문성근을 밀어 엄정화와 마주하게 할때는 "이런 시발" 욕이 절로 나왔다.

차라리 올리버 스톤의 "내추럴 본 킬러"를 기억해 보자. 언론? 카메라? 공권력? 그 따위 꺼 영화에서 진짜 까발리고 싶으면 더 신나는 굿판을 만들어야 한다. 신랄하게..짧은 시간에 뭐 그리 신경쓸께 많다고 이것저것 끼워넣는지 모르겠다. 한놈만 졸라 패는 거다. 한놈만!!

(오늘 인디다큐페스벌에서 단편작품선을 봤는데, 작품마다 고 짧은 시간이 얼마나 많은 장치들과 내용들을 담겠다고 구겨 넣는 바람에 눈만 버리고 왔는데, "오로라 공주"도 마찬가지다.)

또 엄정화 딸에 대한 부분도 중간에 약간씩 흘려줌으로써, 그 충격을 반감시키는데 일조했다. 어떤 일종의 반전무비를 바라는게 아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얘기를 하던가..중반에 기대하는 스토리 대로 가는 영화가 얼마나 미적지근한지...

나이브하게 갈려는게 아니라 좀더 꺼끌꺼끌하게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극중 반전-이런거 생각치도 않게, 살인장면 좀더 충격적으로 연출하고, 권오중, 최종원 씬 팍 줄이고, 문성근, 엄정화 감정적인 부분보단, 좀더 싸이코적 킬러 기질을 가졌으면 어떨까 영화 보면서 계속 맴돌던 생각이다.

아! 권오중, 최종원을 빼고 문성근 혼자서 극을 이끌어 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무리봐도 그들은 현영, 김용건과 더불어 미스캐스팅이다.(김용건 아저씨역은 좀더 나이가 먹고, 섹스광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에 비해 말죽거리 잔혹사에서의 꼬봉 박호준씨는 너무 어울리는 캐스팅이다. 박호준씨의 능글능글거리는 연기 참 좋다.

물론 엄정화의 연기는 돗보인다. 누군가 그녀의 쌍커풀이 부담된다, 연기 못한다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드라마 "12월의 열대아"를 보고 그녀의 의욕부족 비공식 팬이 되었는데, "결혼의 미친 짓이다"에서의 연희 역에서도 그랬듯, 순진녀와 약녀의 사이에 걸쳐 있는 이미지가 잘 들어 맞았다라는 생각을 한다.

암튼 이렇게 만드신거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얘기하는게 바보 같은 일이다.
사실 이렇게 적는 이유가 아깝다는 표현이다. 소재도 좋았고, 사실은 초반 기세는 너무 좋았다. 영화 싸이코에 슬래셔한 장면을 더한 것처럼 유혜정 손바닥을 뭔가 뚫었을때, 그리고 계속 찔리는 가운데, 유혜정의 표정은 섬뜩하기 그지 없었다. 계속 이렇게 지속될줄 알았다.

아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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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5/11/03 07:00 2005/1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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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올해 부천영화제의 그 사태가 일어났을때, 부산영화제 부위원장님이신 "이용관"선생님의 조언을 받을 그때인 것 같다. 부산영화제 서울 사무실에 들어갔을때, 오윤님의 그림같은 것이 화폭에 걸려 벽에 기대 있는 것을 보고 이용관 선생님에게 "설마 이게 요번 부산영화제 포스터는 아니겠죠?" 라고 물어봤고, 본좌 이용관선생님의 떨떠름한 표정을 마주하자, 입을 닫았다.
설마했는데, 그게 메인 포스터더라. 어렵게 도와주시는 분에게 담을수 없는 말실수로 너무 죄송했다. ^^

아 너무 민속적이다. 우리나라의 무늬와 판화같은 표현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영화제 포스터이기 보단 민속문화재 포스터 같다.


올해로 부산영화제를 가본지 3년이다. 부천영화제 일하면서 출장이라는 구실로 가게 된게 2년이나 흘러 지금이다. 좀 기대를 했는데, 올해 리얼판타스틱 영화제를 하면서 겨우 게스트 아이디 카드를 얻어 가게 된 것도 있고, 또한 10년이라는 부산영화제가 기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둘러보자면
그래 이번 영화제에서 본 영화들이 어땠냐면은 솔직히 작년 재작년에 비해 실망스러웠다.(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이다.) 뭐 워낙 부산영화제의 스타일이 '아시아'라는 것을 빼고는 불분명한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 기본은 있지 않은가 했다. 물론 내가 선택한 영화들이 다 황일 경우도 있고..

암튼 4일간 약 7편의 영화를 봤는데(술 처먹어 아침에 못본영화도 있음), 제일 낫던 영화는 단연 한국 독립영화들이었다. '새로운 물결'의 "용서받지 못한 자"와 장편 다큐멘타리 '와이드 앵글' "택시 블르스"였다. "택시 블르스"에서는 독립영화 진용의 신선함과 진정성이 느껴졌고, "용서받지 못한 자들"은 폐부 찌르는 듯한 아픔으로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소주 한잔 안할수 없고, 자기전까지 기분이 쭉 좋지 않을 정도까지 암튼 졸라 예리한 영화였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실지로 개봉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배급을 잘 타서 여러극장에서 개봉을 해도, 흥행적인 면에서는 힘들것 같은데, 그 이유는 군대를 갔다온 남성들에게는 들추고 싶지 않은 과거를, 군대 안갔다온 남성들에게는 두려움을, 여성들에겐 지겨운 군대얘기일 확율이 있기 때문이다. ^^ 아니 그냥 개인적인 견해다. 그러나 아픔을 마주하지 않으면, 치유되지 않듯 많은 이들이 봤으면 한다.

호금전의 "용문객잔"은 나에게는 괜찮았으나, 홍콩영화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코미디로 비친 것 같다. 영화 상영 내내 전혀 웃기지 않은 화면에서 사람들이 웃어댔고, 영화 보는데 집중을 흐렸다.

재미있는 소재였던 '크리틱 초이스'의 "화성"은 재미있는 소제와 구성으로 영화에 빠져드는 찰라, 아침 5시반 KTX에 탔던 피곤함과 영화 4편 내리보기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약 20분간 잠을 자고 말았던...안타까웠던 영화..

그에 반해 잘못 골랐던 영화들을 좀 얘기해보자면..
먼저 '새로운 물결'의 "피터팬의 공식"은 말하자면, '뉴웨이브'라는 이름을 달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코믹영화에서나 나오는 화면질감에 제발 좀 아름답길 바랬던 기대를 저버린 영상도 그랬고, 이해안가는 스토리는 물론이거니와, 작품설명 같이 "내성적인 소년이 겪는 성장통을 서정적이면서도 잔혹하게 묘사한 수작"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아주 실망스런 영화이다. 일종의 감독 자신의 '딸딸이성 무비'라고 느낀게 영화관을 나왔을 때 느껴진 솔직한 감정이다. 너무 재미없어서 그냥 GV 참가 안하고 나왔는데, 게시판에 들리는 내용으론 감독이 관객질문을 많이 피했던 모양이다.

2005년 모스코바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이라던 'APEC 영화 특별전'의 "우주를 꿈꾸며" 같은 경우는 초반기의 그런데로 재미있던 리듬감이 중, 후반을 달리면서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는가 종잡을수 없어 나의 이해력을 의심하게 만든 영화였다. 현실인물이었던 줜공의 친구가 나중에는 더 영화를 교란시켰던 아쉬운 영화. 내가 본 영화중 유일하게 박수가 안나온 영화.

특별전인 '아시아 작가 영화의 새 지도 그리기1'의 "늙은 철도원의 조용한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늙은 철도원의 조용한 삶이었다. 이란 영화계의 대가 "소흐랍 샤히드 살레스"를 존경하는 마음에 이 영화를 봤다라고 하면 '개뻥'이고, 시간에 쫒겨 필름2.0의 추천작으로 해서 봤다.
기나긴 롱테이크와 관조하는 듯한 시선은 어쩌다 같이 본 아는 해외 게스트를 어두운 상영관에서 후레쉬를 켜고(?) 팜플렛에서 다른영화를 찾는 비극을 빚었다. 아무리 거장 영화라도 시각이 다른이의 관점은 어쩔수 없기 마련이다.

여기다가 영화제 트레일러는 단연 최악이다. 제발 쇼박스에서 이젠 손을 안댔으면 한다. 작년 CG로 떡친 반딧불몰이와 조금은 다르지만, 전혀 영화제의 의미가 뭔지 감잡을수 없는, 더욱더 민속문화제 같은 이미지를 굳히는데 일조했다.

본좌의 영화보는 시각은 졸라 낮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눈높이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영화를 볼때, 첨엔 영화보는 눈이 많이 떨어진게 아닌가 의심도 했었다.
허나 어느정도 다른 이들(영화인들 포함)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그들도 다르지 않았다. 작년, 재작년에 비해 영화의 질적 하락을 느낀건 나만의 일은 아닌건가 보다.
그리고 영화제 내부의 유력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영화회고전'의 이만희감독 회고전과 와이드 앵글의 아시아, 한국섹션 외에는 재미가 없을 꺼란 소문을 들었는데, 그렇게 거짓은 아닌갑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날은 영화를 안보고 진짜 푸르디 푸른 해운대를 즐기기로 했고, 그 결과 최고였다. T-T 감동 감동 또 감동이었다. 부산으로 이사가 해운대에서 살고픈 맘이 걍 몰아쳐댔다.

보실분은 클릭 : http://ddanzimovie.com/yupmin/index.php?pl=75

영화인들과의 만남
사실 이번 영화제때 "리얼 판타스틱 영화제"를 같이 준비하고, 즐겼던 이들과의 술자리를 만들었었다. 일종의 '레알판타파티'라고 보면 되는데, 처음 10시 3명이었던 인원은 12시를 지나 20명으로 불더니만, 끝날 무렵 새벽 3시경에는 30~40명의 인원으로 늘어났다. 리얼판타스틱 영화제에 함께 했던 해외 게스트는 물론 국내 영화인들도 하나 둘씩 술자리에 함께 했다. 가끔씩 몇몇 분들이 아직도 "리얼 피판"이라는 얼토당토한 이름을 대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영화제를 잊지 않고 지지해줌에 너무 고마웠다. 아 그리고 첨에는 해외 게스트만 있어서 너무 힘든 자리였을때 오신다던 한분에게 다른 분들과 같이 오는 것이 어떠냐 했는데, 나 때문에 못오신 것 같아 미안했다.

아참 그리고 올해 초 인권영화제에서 봤던 "국가 보안법 철폐 프로젝트 - 우익청년 윤성호"의 윤성호감독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가, 김도혜프로가 직접 데리고와 술을 한잔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같이 일했던 스텝과 얘기하는 중이라, 아주 많은 얘기를 나눴던 것은 아니지만, 윤성호 감독과 즐겁게 술만 드립다 마시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윤성호 감독은 자기가 21일날 영상자료원에서 하는 "윤성호 감독 특별전"를 하는데 본좌와 자활들에게 초대를 했고, 수락했으며, 감독이 직접 술도 쏜다는 약속을 했다. ^^

윤성호 감독 특별전 : http://www.koreafilm.or.kr/screening/2005_10i.asp

사진을 더 찍었어야 했는데, 술처먹는다고 사진찍는 걸 잊어버렸다.
위부터 부산자활하고 있는 상필,
나름대로 인생을 잘 즐기는 민정,
오랜만에 봐 반가운 여은정,
천하의 곱슬머리가 멋진 마크,
언제나 붉은 빰만 나온 민아,
그리고 간만에 본 경숙누나


10회 영화제는 나에게 이젠 과거가 되겠고, 그렇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아래 사진과 같이 그래도 가슴에 남겠지?

어우 저 푸른 바다만 보면 세상의 수많은 분노와 아픔도 사라진다. 동백공원.
떡과 군밤을 강매당한 뒤라 표정이 떨떠름한뒤라,
본좌 얼굴 보심으로 식욕저하 올까바 자체 모자이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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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5/10/12 09:21 2005/10/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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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가 (刑事歌)

펌질은 하고 싶지 않지만, 이 정도는 널리 퍼뜨리는 게 좋지 안을까 해서 펐다.
예전 딴지일보 초대 영진공 사무국장이신 "한동원"씨의 '형사가 (刑事歌)'인데, 역시나 이 분의 글 재주는 범접할 자가 없다.

원문 : http://www.handongwon.com/21/21_25.html


형사가 (刑事歌)

투덜군, <형사 Duelist>를 보고 시상에 젖어 한 수 읊조리다


인정사정 성공후에 갖은찬사 뒤로하고
바다건너 아메리카 육년수행 마친후에
동원지원 주연시켜 올가을에 개봉하니
제목인즉 한영병용 형사혹은 대결자라

유일대결 유일애정 아로새긴 포스터에
다모스런 하지원이 겁나도록 크게박혀
채옥인가 하였거늘 알고보니 중훈이라

껄렁껄렁 안면동작 쥐나도록 애써하는
하지원의 그자태가 성실키는 하였으나
중훈스런 연기하는 김선아가 떠오르니
그노력을 허망케한 캐스팅이 패착이라

스트레트 직모흑발 강동원은 미모이나
'현실인가 꿈이런가' 컨셉집착 과도하여
지구용사 벡터맨적 음향처리 대사치니
투머치에 기교과잉 과유불급 오바더라

이야기는 아니뵈고 그림만이 휘황타는
백성들의 원성듣고 이감독이 대꾸하길
활동사진 원래그래 그림책이 아니란다
화면속에 겹겹깔린 각종의미 읽으시라

원래그런 활동사진 몰라본채 투덜대며
반성지념 외면하는 일자무식 본필자는
사진첩이 움직인들 활동사진 되지않고
관객들의 입장에선 의사소통 우선일세

검투빙자 애정행각 동원지원 필살연애
눈으로만 이해되어 남는것이 없는지라
애정영화 무협영화 어느쪽도 아니더라

다음부터 이런영화 극장에서 개봉시엔
장르명을 능히밝혀 선의피해 없이하라

역사추리 시대활극 애정행각 뮤직비됴



씨네 21 517호 (05년 8월 네째주)

<투덜군 투덜양>은 씨네 21에 격주로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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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8 12:22 2005/09/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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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더 신파 답게 더욱더 통속적으로 다른 영화들과 다르길 바랬다.
다르긴 달랐는데 몬가 이상하다.

"너는 내 운명"을 보는 이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신파면서 통속적인데, 편하게 보면 될것을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것은 라이의 "불평"만은 아니다.

왜냐구? 에이즈로 만들어진 "고귀하고 순결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조금씩 짜증이 나는데, 어째 도대체 중간에 왜그리 뜸을 들이는 지 모르겠다.
중간 중간마다 나오는 에이즈 에피소드는 더욱더 사회의 편견을 극복한 초인의 삶과 고귀하고 순결한 사랑을 위해 희생된다.

쌍팔년도 에로비디오 베드신처럼 뭔가 갈려고 하면 컷을 하고 다른 컷으로 가버리는 것은 일종의 감독의 의도이라 보이는데, 관객의 감정이입을 막는 장치이기도 하다. "지금 말구요, 제발 나중에 울어주세요 하는 느낌을 계속들게 함"이다. 허나 한두번 그래야지 지루함만 더하고...

그러다 클라이 막스 마지막 면회소 씬에선 눈물은 난다만, 그것은 배우들의 연기덕과 작가의 시나리오 말빨 덕이지, 절대로 감독과 촬영감독의 덕은 아니었다.

고귀한 소중한 사랑은 에이즈의 사회적 편견을 넘은 초인적인 사랑이 아닌 남들 하듯 평범하게 한 여자를 지속적으로 사랑하는 석중의 사랑이지 않을까?

뱀꼬리
1. 영화본 후 부산영화제 카탈로그때문에 '필름2.0'을 샀는데, 이 영화 김영진 졸라 빨아주더만...'오바'다. 글 제목도 "통속하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울지마라"라고 하는데, 이 분의 고매하고 고급스런 영화적 감성이 의심된다. 통속이 문제가 아니다, 관객과 얼마나 호흡하느냐의 문제다. 통속을 능력이라 보는 대체 당신의 감성은 뭐냔 말이다.

2. 참 좋았던 장면은 단연코 은하가 브레이저 후크 푸는 석중을 품에 앉는 장면이다. 남자에게 후크 그렇게 쉬운넘이 아니다. 해보면 안다.

3. 개인적으론 황정민, 전도연이 외출에 나왔다면 어떨까 생각한다. 잘 맞을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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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7 02:18 2005/09/2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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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면 볼수록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면의 세세함과 보면 볼수록 더욱더 느껴지는 아렴함과 함께 보면 볼수록 참 잘 만든 영화구나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 영상공부하는 사람들이 꼭 교제로 쓰는 영화가 바로 "8월의 크리스마스"라니 본좌가 그정도까지의 심미안을 가지지 못하지만, 10번을 봐도 안질리는 영화가 바로 "8월의 크리스마스"이다.

뭐 신임감독의 장편 입봉작이 대부분 다 좋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8월의 크리스마스"의 경우 허진호감독에게는 유영길 촬영감독등등 좋은 스텝과의 좋은 인연이었다는 점도 있을게다. 그러기에 영화를 판단할때, 감독만이 영화의 모든 총체라 말하는 것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다고 본다.

허진호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 "외출"을 관람후 느낌은 감독에게 공백기 4년이 너무 길었는가 였다. 영화보는 내내 예전의 감각을 찾지 못하고 주춤거린다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다.
다단한 일상을 보여주는 허진호식 시각은 온데간데 없고, 그 전 영화들의 장점인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의 깊이도 전혀 없고, 그에 대한 소소한 의미와 상징들도 없어졌다.

새로움을 추구해서라고 변명할지 모르겠지만... 어찌 얘기하는게 좋을까...

배우들의 클로즈업이 많아지고, 대부분의 화면이 두 주연배 수진(손예진)과 인수(배용준)만을 너무 쫓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런 두 배우의 집중은 차라리 두 배우가 좀더 연기를 잘했으면 좋은데, 외출에서는 전혀 그러지 못했다. 바로 주연 배우 캐스팅에서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전작 "봄날의 간다"에서는 유지태만큼 좋은 캐스팅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본좌의 생각으로는 유지태는 연기변신을 잘못하는 배우의 전형이라 생각한다. 소년의 이미지를 벗어내지 못해서 아직도 그 안에 머무르는 배우 그래서 다른 이미지의 변신이 힘든.. 그래도 그런 배우라도 할지라도 영화에서의 역활의 이미지가 맞고 연기가 어느정도만 되도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찾아간다.

배용준의 연기의 한계점은 지 생긴데 있다고 생각한는데, 어짜피 배용준이란 배우의 느낌은 공자, 핸썸가이이상을 못벗어난다. 바람핀 부인에 애증과 배신감에 대한 내면연기는 참 부족하지 않았는가 한다.

예를 들면 요장면인데..


실지로 배용준을 잡는 카메라는 이 스틸의 앵글 보다 높다.


예를 들면 극중 후배와의 술한잔 씬에서 아 어찌 자신의 부인의 배신감에 대한 슬픔의 표현이 그리도 느낌이 안오는지...(물론 이 장면은 앵글부터 잘못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상황은 사진에서 보듯이 인수(배용준)은 술에 취한 상태로 후배에게 약간의 주정을 하며 부인에 배신감과 분노로 흐느끼는데, 너무 높은 카메라 앵글로 배용준의 얼굴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높은 앵글은 술판을 세로로 절단해서 잡는데, 극중 인수는 술에 취해 물잔에 소주를 따르는데, 전혀 관객에게 그의 행동이 집중되지 못하는 화면을 만들고 만다.

"제발 슬퍼주세요. 네.."

감독의 의도 인지 모르겠지만, 배용준의 얼굴이 거의 안보이고, 옆에서 보는 사각형 입을 만들어서 흐느끼는 소리밖에 안들리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뭐가 부족해서 가렸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곤 후배에게 가라는 주정을 하는데, 하마터면 아마추어 감독 단편영화인줄 알았다.

그렇다면 손예진은 좀 나을까? 이 친구도 문제는 비슷한데, 고개숙여 우는 연기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

이런 예들은 영화 곳곳에 배치되며, 관객의 감정이입을 지극히 방해한다.
영화에서 어떠한 느낌이던 화면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혼연일체 하나가 되어 감정을 만드는 것이다. 자잘한 주변 도구, 그것들이 배열되어 있는 구도들과 카메라의 움직임, 컷의 분할과 리듬, 배우의 연기가 잘 조합이 되고 구성이 되어야 할진데... 백보 물러서 무슨 뮤직비디오같은 인위적인 장면을 바라는게 아니다.

그전 "허진호의 힘"이라고 할수 있는 세세한 디테일과 상징은 어디로 갔는가? 잘 짜여진 조연들의 힘은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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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5/09/14 15:10 2005/09/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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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가이드"를 두번이나 관람하고 캠버젼 파일을 구해서 한번 더 보는 동안 극악무도한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구궁!! 중간에 삭제씬이 있었던거다.
첫번째 봤을때도 어떤 한 부분이 부자연스럽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였다. 이것이 배급사의 의도인지, 상영에서의 어떤 이유였는지 모르겠으나, 이 재미있는 부분을 건너 뛰었다는 것은 일종의 범죄이지 않을까?

무한 불가능 확율 추진기에 대한 설명의 애니메이션과 천인형이 된 우주선과 자포드, 포드, 아서, 트릴리안, 마빈을 못보고, "은하수...가이드"를 다 봤다고 하지말자!!
그래서 솜씨좀 부려봤다. 못 보신분들은 즐기시라. 어디가 짤렸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대충 앞, 뒤를 더했다.


짤린 부분 대화

[Guide]무한 불가능 확율 추진기는 수초내의 행성간 이동을
가능케 하는 하나의 혁신적 방법이다.
초월-우주에서 그 지겨운 빈둥거림 없이도 말이다.
무한 불가능 확율 추진기가 무한 불가능 확율에 도달함에 따라,
모든 가능한 우주에서 모든 가능한 지점을 통해 지나간다.
거의 동시에.
다시 말하자면, 어디에 도착할지 절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는 거기에 도착할 때, 어떤 종족이
되어있을지 조차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올바르게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무한 불가능 확율 추진기는 유한 불가능 확율 연구를 하다가 발명되었는데,
유한 불가능은 파티에서의 서먹함을 깨는데 주로 사용되었는데...
그 원리는, 여주인 속옷의 모든 분자들이 한 쪽 발에서
나머지 발로 뛰어 오르게 하는 것이다.
인디터머시의 원리에 따라서 말이다.
많은 물리학자들은 그런 것들을 뜻하지 않는다고 부인하는데,
부분적으로는, 그것이 과학의 품위를 떨어뜨려서라지만,
사실 대부분은, 그들은 그런 파티에 초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Zapphod]와우, 그 버튼을 누를 때마다 이런 일들을 겪어야 되는거야 ?

[Trillian]매우 아마도. 그럴걸요.

[Marvin]아, 지구인이 토할 것 같아.

[Zaphod]원숭이-인간.쓰레게 통에다가 토해.
이 배는 새 것이란 말이야.

[Guide] The Infinite Improbability Drive
is a wonderful new method
of crossing interstellar distances
in a few seconds,
without all that tedious
mucking about in hyperspace.
As the Improbability Drive
reaches infinite improbability,
it passes through every conceivable
point in every conceivable universe
almost simultaneously.
So you're never sure
where you'll end up
or even what species you'll be
when you get there.
It's therefore important
to dress accordingly.
The Drive was invented following
research into finite improbability
often used to break the ice at parties
by making all the molecules
in the hostess 's undergarments
Ieap one foot to the left
in accordance with
the theory of indeterminacy.
Many physicists said they
wouldn 't stand for that sort of thing,
partly because it debased science,
but mostly because they didn 't get
invited to those sort of parties.

[Zaphod] Wow, is this gonna happen
every time we hit that button?

[Trillian] Very probably, yes.

[Marvin] Ah, I think
the Earthman's about to be sick.

[Zaphod] In the trashcan, ape-man.
This ship's new.

- 고운모래님의 자막에서 발췌 및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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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5/09/11 14:58 2005/09/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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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는 댄서가 아니다.


본좌는 본좌의 삶이 절망적이고 우울할 때 길거리에서 산 떨이 정품 3,000원 짜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DVD를 틀곤 한다.

회색빛 화면의 오프닝, 박중훈의 고릴라 걸음걸이...
"나 서부서 강력반 영구"
한마디와 그 전 어느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우스광스런 싸움들..
그러면서도 앞부분 5분만 봐야지 했던 나의 바램은 러닝타임 112분을 다 채우고 끝나기 마련이다. 그런 감독 이명세가 보여주는 비주얼에 환호하고, 찬양해 마다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이명세란 이름석자를 많이 운운하면서도 솔직히 고백컨데 한번도 그전까지 이명세감독의 영화를 보지 않았다.
졸라 자만떠는 포지션이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이 영화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리라 생각을 했다.

이명세감독의 5년만의 새 작품이 나왔으니 당연 겸손의 마음가짐으로 영접하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시험 3개월 나은 임용고시 공부하는 선배까지 불러서 "형사"를 보러 갔다. 경건하게...

그 결과는...

참담하다.

- "인정사장볼것 없다"에서 짧게 끊어지면서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던 최대 장점 슬로우 모션이 영화 "형사"에선 시도 때도 없이 떡칠이 되었고..

- 그런 슬로우 모션들에다가 "하지원"의 우스광스러운 무용-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종의 '능구렁이춤'이라고 명명하겠다. -은 다리 근육이 여실이 빈약함을 보여주는 다리 경련으로 마무리 되었고..

- 다양한 배경음악과 효과음 덕분에 들리지 않는 대사들, 사투리들은 더욱더 영화를 미궁으로 몰아넣었고..

- 갑작스런 상황전개에 보고 있던 관객 4~6명 정도가 나가고 있다. 저기 어딘가에선 핸폰 카메라로 강동원을 찍나 본데 진짜 시바랄이다.

- 그러다 강동원, 하지원 눈 맞았나 부다. 춤추다 끝났다. 스포일러라고? 흑 어쩌냐..이걸 말하고 싶어 죽겠는걸..

그러다가 또 돌아보니 "형사" 비주얼? 미장센? 사실 좋다.

- 서부서 강력반 영구의 고릴라 걸음을 껄렁껄렁 하지원이 걸을때의 그 모습때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고..

- 장터에서의 첫 슬로우 모션들(여기까지는 참을만 했다.) 배우들의 재미있는 연기와 미장센들

- 또한 첫 돌담씬에서의 남순(하지원)과 슬픈눈(강동원)의 일합의 칼싸움에 나도 모르게 환호를 질렀다. 돌담의 반이 어둠에 가리워져 있는 곳에서의 그림자를 이용한 화면구성 흑...

- 그외 기타 등등 수많은 연기를 동반한 미장센들 참 좋다.

그렇다. 차마 모든게 쉣이라고 할수는 없다.

그래도 머리 속에는 영화"형사"의 음향감독이 누군인지 시바라라한 감정 플러스 내가 지금까지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를 본것인지 하는 혼란스러움에..
"인정사정 볼것없다"의 영구의 한마디 대사가 떠도는 걸 어찌하리
형사는 댄서가 아니다
대충 이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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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5/09/04 01:28 2005/09/0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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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단 하나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시추에이션에 몇가지 토를 달까 한다.

이는,
우리나라 이 영화를 틀만한 안목을 가진 상영관이 하나인 것이 하나의 재앙이고,
영화 배급사의 마케팅 나와바리가 졸라 작음이 하나의 재앙이고,
수많은 관객들이 이런 수작을 접근할수 있는 기회가 적어 지는 것 또한 위의 재앙을 수반한 커다란 재난이다.


이런 현상에 대한 토니스콧의 "스파이 게임"- 이정도 액션 영화면 봐줘야 한다.- 이 개봉 후 고전을 면치 못할때 부터 기시감으로 느껴왔던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건 아무리 봐도 뭔가 잘못 된게 틀림없다.

우리나라 영화계가 잘 되고, 돈 많이 벌어도 말이다. 좋은 영화 하나 제대로 걸지 못하는 이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최대의 재앙이자, 재난이다.

재앙에서의 단 하나의 지책은 바로 당신이 이 영화를 꼭 보는 것이다. 제2의 헤드윅을 만들면 된다.

이런 화면을 책에서 볼수 있을꺼라 생각하는가?


물론 몇가지 들리는 소문으로는 로맨스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원작을 제대로 반영 못했다라곤 하는데, 이런 비실용적 관점은 거두어주셨으면 한다.
원작에 기반을 둔 영화라고 해서 꼭 원작의 고대로 옮길 수는 없겠지만, 원작에서 파생되 새로운 감동, 느낌을 주는 일종 재창작의 예술이 또한 영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화면빨 죽인다.

암튼 영화관을 나오면서 본좌는..

1. 우울증 대두 로봇 "마빈(marvin)"의 대따시 우울한 목소리가 "갤럭시 퀘스트"의 닭버슬 아저씨, 해리포터의 스네이크 교수역의 "Alan Rickman"이란 것을 감지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이 아저씨의 허스키한 목소리 진짜 맘에 든다. 그 뿐이랴, "러브 엑추어리"에서 못말리는 락커 아저씨도 나오니 잘 찾아보길 바란다.

2. 영화가 끝난 다음에 박수갈채가 나왔고-영화제가 아닌 데서 이런 박수 소리 듣기 참 오랜만이다.- , 또한 엔딩 크래딧 마지막까지 보길 바란다. 왜? 보면 안다.

3. 끝내 돌아오는 길에 원작자 "더글라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권을 사고야 말았다. 지대로 지름신이 행차하신 모냥이다. 아마도 5권까지이니 5번은 더 행차하시겠지.

4. 요즘 영어회화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요즘 이 영화에서의 영국식 발음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영어를 공부하라는 신의 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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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5/08/27 01:49 2005/08/27 01:49

국보법 지겹다!! 꺼져라!!

작년(2003년) 부산국제영화제때 북한영화 특별전을 했었다. 귀하디 귀한 시간 쪼개서 보려갔었다. 5년간의 영화제 사무국이 국정원과의 고투 속에서 얻은 상영기회인데, 나조차도 이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행여나 했는데, 보러간 극장에는 빤작이는 국정원뺏지를 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영화는 일반인들이 아니라 게스트들에게만 공개되었다. 일종의 상영제한이다.

조폭같은 국정원직원들이 밖에서 지키고 서있고, 제한상영을 한 그 대단한 북한영화의 내용은 콧웃음만 주었다.

영화의 첫 화면은 미국이 배경인데,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가발을 씌워서 외국인이라 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외국인이 하는 어설픈 한국말(조선어겠지만)을 하게 했고, 드라마 "영웅시대"에서 나오는 대학생 유동근처럼 40되어 보이는 아저씨를 고등학생으로 분장해 나오게 하는 전반적으로 코믹영화같았다. 내용은 보통 조국과 자신의 삶등 서술하는 상상한대로의 영화였다.

잠깐 더 붙이자면, 좆같은 역사의식과 내용은 차치 하더라도, "영웅시대"에는 도대체 왜? 나이먹은 이들에게 청소년연기, 20대 연기를 시키는지 전혀 이해가 안된다. 배우하나 더 쓰는것에 인색한건지, 보는 이에게 최면이라도 걸려는 건지, 애교로 봐달라는 건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등에도 종종 나오는데, 제발 그분들한테는 뭘 하려고 해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관객은 바보가 아니다.

70년대 남한의 영화처럼(아마 그때쯤 영화인것 같다) 수준도 별루였다.

"그들"은 그 수준 별로인 영화의 자유로운 상영을 가로 막았다. 10대가 봐도 콧웃음 칠 영화들을 남한사회의 위협이 된다 생각들 한 모양인데, "그들"의 사고체제가 그 영화보다 더 코믹적이다. 그렇게 북한보다 우월시 되는 체제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어 하는 남한에서 뭐가 무섭다고 북한 영화의 상영자체를 막는지 모를 일이다.

이런 현상은 일종의 상징조작과 같지 않을까 한다. 보지도 못한 것을 "그들"이 미리 검열해서 큰 위험이 되는냥 선전후, 대중이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만 심어주는 것 말이다.

이 대목에서 졸라 짜증 이빠이다. 아니 도대체 우리가 볼 영화와 보지 말아야 할 영화를 나누는 그 위대한 일을 하시는 "그들"은 어떤 특수한 교육을 받으신 분들일까? 사실 영진위의 되먹지 않은 검열작업도 짜증나지만, 이런식의 검열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전검열은 일종의 폭력이다. 사상에 대한 옳고 그름은 내가 판단하는 것이지, 누가 판단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폭력에 같이 싸워보자면, 냉소와 외면으로 일관하는 이들이 있는데, 냉소와 외면으로 일관한 자유는 폭력에 대한 방관이고, 폭력에 대한 동조이다.

북한영화 한편 보느냐 안보느냐의 사소한 문제는 어느새 이글을 보는 당신과 쓰는 나에게 선택을 요구하게 된다.

영화의 자유로운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 중 이 글을 보는 댁들에게 좀 과격하겠지만, 이 폭력에 대항해서 싸워주길 바란다. 그렇다고 그 폭력에 대항하라고 당장 당신들보럼 나가 싸우라는 것이 아니다. 당신들이 할수 있는 일들만 하시면 되겠다. 길거리 지나가다 서명도 하고, 국보법 폐지집회에도 기웃거려주시고, 몇가지 사이트에 반대 사진들 올리고 하면 되겠다.

www.sorryeverybody.com 사이트와 비슷한게 올라왔다. -->클릭

아는 지인 한명이 올해안에 국보법 폐지하겠다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폐지되지 않으면 절대로 밥을 입에 대지 않을것 같아 안스럽기 그지 없다. 그이가 꼭 올해 안에는 밥을 먹었으면 한다.

올해 안에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꼭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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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4/12/12 22:45 2004/12/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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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못 『살인의 추억』 삘의 제목이지만, 제목과 같이 누가 나에게 사립학교에 대한 추억이 있냐 묻는다면, 나는 정준하의 안좋은 추억삘로 100개는 넘게 댈 수 있다.

아~ '남자','사립','고등학교'의 세가지 단어는 남자들에게 아마 17~19세까지의 가장 안좋은 조합이지 않을까 단언한다.(물론 나 자신만의 단언이겠다.)

365일중 약7일을 제외한 358일동안 한번도 안거르고 학교에 나가는 3년간의 정말로 특수하고 이상한 자율학습,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는 매타작, 체감온도 영하일때도 전기세 많이 나간다고 틀지도 못한 히터, 진짜 조악하고 드럽기 그지 없는 학생식당, 죄수들에게 파는 것 같은 작은 구멍으로 빵와 우유를 팔았던 군대 px보다도 수준이하의 매점, 축구나 농구하다 누구 하나 다치면 축구,농구가 금지 되는 운동장(씨바 공부 열심히 하다 쓰러지면 공부도 금지할꺼냐?), 대충 고무막대기를 총이라 우기며 졸리 맞아가며 했던 교련, 준비물 사러 나간다고 높은 철책담장을 넘다가 다리 부러진 넘들(씨바 왜 못나가게하는지?), 불법 찬조금 마구 걷어가고, 담탱이는 촌지 먹고... 등등

그땐 내가 받는 이 비극이 다른 대부분의 학교도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하면 자위를 했다. 왠걸 대학교에 들어가보니, 나의 추억의 사립학교와는 다른 학교가 더 많더라. 그래서 그래서 3년간의 비극적인 기억을 준 학교에 감사하며, 졸업한 이후로 학교 방향으로 오줌도 누지 않고, 반경 1km 접근도 안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긴 했다. 물론 그들의 공통점은 사립고등학교 였다는 것!!

2004년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있었던 "2004 인디 다큐 페스티발"에서 바로 나의 안좋은 추억의 학교이야기와 비슷한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2003년도에 우연하지만 또한 필연적인 계기가 되어 촉발되었던 용화여고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 <학교이야기>가 바로 그 영화다.

신파영화도 아닌데도, 저 영화를 보며 눈물 짖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그 영화의 학교 얘기가 나의 학교 얘기였고, 또한 옳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는 곳에서 조용히 순종하면서 타인이 되었던 나의 얘기였기 때문이었다.

어떤 시방새들이 이 소녀들을 울리는가?



감독노트
2003년1월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앞이 안보일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날은 학생의 부당퇴학 철회를 위한 투쟁 선포식이 있는 날이다.
진웅용 선생님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 했다.

서울시 교육청 게시판에는 많은 수의 학교비판의 글들이 쓰여 있다.
대부분의 글은 해당 학교의 학생들이 쓴 것이다.
그 누구도 그곳의 글을 쓴 것 때문에 퇴학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허성혜 학생도 그랬다.
퇴학을 당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 학교가 어떤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실제로 그랬다.
학교는 불법적인 찬조금, 학생등록금 이월, 무리한 물자절약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고, 교사와 학생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

허성혜 학생 퇴학사건은 교사와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는 시발점이 되었고 2년여의 긴 투쟁의 시작이었다. 학교라는 곳은 어떤 곳인가
나의 고교시절을 회상해 본다. 그리 유쾌한 시절만은 아닌 것 같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학교는 학생들에게 즐거운 곳만은 아닌 모양이다.
학생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교사들이 나서고 학교 측과의 갈등은 커져만 간다.
그 과정에서 이해하기 힘든 사유로 진웅용 선생님에 대한 파면이 이뤄지고 이번엔 학생들이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시위를 시작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공립학교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다.
그러나 사립학교는 상황이 달랐다.
사립학교법은 학교의 주체가 재단이기에 교사, 학생, 학부모의 학교운영을 제한하고 있다.
사립재단이 권력을 남용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 영화가 그 노력에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길 바란다.
(상영작『학교이야기』 : http://www.sidof.org/zbbs/view.php?id=f ··· Bno%3D94 )

당 영화의 배경무대인 용화여고에서 중심적으로 싸웠던 선생님 한명이 계신데, 그분이 진웅용선생님이시다.(조기 얼굴 나오신 분) 허성혜학생 징계의 부당함을 얘기하며다가, 허학생를 변호했던 진선생님도 파면을 맞게 되고, 사건은 일파만파되어 사학재단과 그 무리들에 맞서 학생과 학부모, 졸업선배, 교사들이 싸울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이지만, 비극적인 상황이 만들어진다.

다행이 2년에 기나긴 투쟁속에 허학생도 다시 학교로 복귀되고, 진선생님도 학교로 복귀하게 되는데, 사실 그 과정은 당사자들에게는 끊임없는 괴로움일 수 밖에 없다. (그 길고 긴 값진 투쟁을 영화로 볼 수 있다는 건 나에게는 대단한 기회가 아닌가 했다.)

그런 진웅용 선생이 11월 24일짜 한겨레 신문에 칼럼에 글을 올리셨다. 그러기에 이 다큐가 생각나서 썰을 풀어봤다.

사립학교의 추억

영화를 보는 내내 신하균을<br/> 닮았다 생각이 들었던 외모

중학교까지는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가 다르다는 것을 모르고 지냈다. 왜냐면 국·공립학교만 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사립학교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다만, 별다른 것을 안 것은 아니고, ‘졸업한 이후 모교에 찾아가 나를 가르치신 은사님들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을 뿐이다. 그러나 바로 그 점 하나 때문에 사립학교는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범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사립학교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졌다. 왜냐면 어차피 사립학교에 들어가 교사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졸업을 앞두고 아무 생각 없이 혼자서 국·공립학교 임용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였다. 여자 동기가 내게 오더니 “얘, 너는 남자인데 왜 여자인 우리랑 경쟁하려고 하니. 너희들은 사립학교에도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갈 수 없잖니”라고 말했다. 물론 농담으로 한 이야기였겠지만, 그냥 한 귀로 흘려 보낼 말은 아니었다.

졸업학점이 좋지 않아서 임용시험에 붙지 못했지만, 여자 동기에게 미안해서라도 국·공립은 갈 수 없었다. 또한 태어난 집에서 25년간 계속 살았던 체험 탓에 마치 철새마냥 이곳저곳 전근을 다녀야 하는 국·공립학교보다는 한곳에 말뚝 박고 뼈를 묻는 사립학교가 좋았다.

그런데 정작 사립학교 교사가 되고부터는 사립학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어릴 적 좋은 추억들이 옥수수 낟알 빠지듯 한알 한알 사라졌다.

컴퓨터가 없이 일할 수 없기에 없는 돈 다 털어 컴퓨터를 사가지고 오니, “집으로 가져가라.” 침침한 불빛 아래서 수업 준비를 하다가 눈이 나빠져 어쩔 수 없이 스탠드를 사가지고 오니, “집으로 가져가라.” 한겨울 야근하고 있으려니, 난로를 끄면서 “집에 가라.” 토·일요일 밤을 새워 학습지를 만들어와 인쇄 신청을 하면, “안된다.” 야근하면서 밥을 시켜 먹으면, “나가서 먹어라.” 목이 아파 수업 중에 확성기를 사용하니 “안된다.” 점심시간 책상에 엎드려 자니, “안된다.” 쉬는 시간 음악을 듣고 있으니, “안된다.” 교수학습 자료 복사하려 하니, “안된다.” 학교 잔디 운동장에 들어가서 축구하려 하니, “안된다.” 국어선생이 한복을 입고 오니, “입지 마라.” 국어선생이 한글 도장을 사용하니, “장난치지 마라.” 지하 동아리실 학생들이 춥다고 전기난로 가져오니, 압수하고. 학생들이 가사실습시간에 쓸 녹차를 달라 하니, 집에서 먹던 유통기한 지난 것을 주고. 교사들이 재교육받겠다고 연수신청하면, 허가 안 해주고. 학생등록금 수십억을 부당하게 적립하고, 학부모에게 불법 찬조금을 받고. 강제적인 청소용역비 징수, 부적절한 신체 접촉, 지나친 체벌, 강제 보충, 강제 야간자율학습.

이런 학교비리 고발했다고 제자를 고소하고 퇴학시키고, 제자퇴학 반대하던 교사마저 고소하고 파면하고. 학생퇴학, 교사파면 반대하던 동료교사들, 시민, 심지어 파면교사의 아내까지 진정, 고소하고.

파면당하고 수개월간 복직 시위와 농성으로 한겨울 거리에 있을 때, 국·공립학교 은사님들은 나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시면서 안타까워하셨다. 그러나 사립학교 은사님들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나는 소위 명문이라는 사립 ㄷ외고와 ㄱ대학교를 나왔다. 그러나 ‘졸업한 이후 모교에 찾아가 나를 가르치신 은사님들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사립학교는 참 좋은 학교라는 생각을 오히려 버리게 되었다. 그러나 내 제자들에게는 “사립학교는 참 좋은 곳이다”는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 “어릴 적 정답게 뛰놀던 친구들, 자상한 미소와 넉넉한 품으로 자신을 안겨주던 선생님들”을 남겨주고 싶다. 그런데 이 ‘사립학교의 추억’은 바로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서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사립학교법 개정은 ‘북괴의 지령을 받은 빨갱이 전교조가 학교를 접수하는 것’이 아니라, ‘졸업한 이후 모교에 찾아가 자신을 가르치신 은사님들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는, 작은 행복을 제자들이 영원토록 누리게 하는 것’이다.

진웅용 사립학교 복직교사
( 2004년 11월 24일 한겨례 사설 : 사립학교의 추억 )


요즘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가지고 교육계의 수구보수세력들이 엄살을 피운다. 학교를 폐지하겠다. 지랄이다. 차라리 요즘 생각은 (재단전입금이 2%도 안되고 대부분의 학교운영비를 국가에서 지원받는 아주 지랄같은) 사립학교들 폐쇄 하고, 교육의 완전한 공공화를 이뤘으면 하는 맘이다.

사립학교의 문제는 단순 몇몇 잘못된 재단이사장과 교장, 교감이 있어서가 아니다. 사학의 사유화로 인해 만들어진 잘못된 교육 구조가 세워지고, 그로 인한 교육의 두 주체 학생, 교사가 학생은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하고, 교사는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구조가 잘못되었으면 구조를 변화시킬 법을 개정하는 건 당연지이지 않은가?

제대로 교육하고 교육받는 곳이 바로 "학교"이지, 사립학교 이사장들과 교장들의 사유재산은 아니지 않을까한다.

이런 영화들은 많이 상영되어야 한다. 허나 작금의 현실에서 이런 영화를 대중이 접할 수 있는 면이 무지 적음이 아쉽다. 이런 수작 다큐멘타리를 자주 볼 수 있는 씨네마 데크 하나 생겼으면 하는 맘이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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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4/11/24 14:21 2004/11/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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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관계

한 여자가 헤어진 남자친구때문에 방 안에는 술병이 가득하고, 무지 지저분하다. 그녀는 그 방에서 짬뽕과 짜장을 눈물범벅과 비벼 먹고 있다.
이 장면들의 영화는 근래 봤던 Daum에서 하는 허진호의 『나의 새 남자친구』이다.
허진호니깐 분명 조성우음악감독의 음악이 흐르겠지...맞다.

이런게 '청순한 거구나'라고 느껴지는 "윤진서"다. 화장을 안한 얼굴이 참 이쁘다.
(클릭해보면 제대로 된 크기로 볼 수 있다)



그 영화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가슴이 뭉클했다. 잊었던 기억이었는데, 나도 저런 적이 있다. 누워만 있었다. 학교를 다녀와선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5개월동안이었나? 6개월동안이었나?

미쳤었다. 새상의 끝인 줄 알았다. 인과 응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 전에 내가 찼던, 그래서 너무 아파하던 옛날 그 전 여자친구에게 무지 미안하기만 했다. 이대로 세상을 살기가 넘 싫었었다.

나의 그런 감상속에 계속 되는 영화.. 그러던 윤진서는 그 실연의 아픔을 잊고, 곰방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치유한다~는 얘긴데, 사실 난 이런 법칙에 동의하지 못한다. 왜냐면, 실연의 늪은 벗어나려 하면 날 수록 허우적 되서 더 깊이 빠져 버리기 때문이다. (윤진서가 그 아픔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건 순저히 예뻐서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 하면, 어딘가 가슴한 곳에서 찌르는 그녀생각에 진짜 애닳파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할수 있는 거라곤 가슴 한구석에 그녀가 나에겐 준 추억의 송곳을 감추고 가끔씩 찌르는 것 뿐이었다. 그 때부터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고, 그 송곳으로 나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한 6개월이 지났을까? 다 잊어가기 시작했던 그 무렵.

다 잊어가고 침착하게 살아가던 1년후 난 어느날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갑자기 불현듯이 가슴이 아파, 나도 모르게 번호를 눌러대고, 그녀에게 전화를 하고만 그날, 너무나 망가진 적이 있은 후 그 아픔 잊기를 포기했다.

그러한데, 몇 일만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가지고 실연의 아픔을 잊을 수 있다고? 에이... 영화이기 가능한거다. 윤진서이기때문에 가능한거다.

어느 누군가 실연을 했다면 당당히 아파들 하길 바란다. 아프지만 그것조차도 자신에게는 너무 소중한 기간이긴 때문이니깐...
그래 별로 잘나진 못한 나는 아직도 솔로다...-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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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4/11/10 23:23 2004/11/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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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SEED(アップルシード)


묻혀져 있던 애니 소재가 드디어 빛을 본다.
공각기동대 원작자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 '애플시드'가 3D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 넘의 트레일러다. 아~ 보기만해도 가심 떨린다.
이번 부산영화제 특별전 상영작!!
DVD가 나온것으로 보여 아마도 립버젼이 돈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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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4/09/14 17:26 2004/09/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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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와 이승렬



별로 기대안하고 봤는데 괜찮았다. 당 영화를 문근영 나오는 로리타 지향성 영화 <어린신부>과 비교하자면, 천지차이임에 물론이다.(흐흑 그래도 문근영 이뇬의 귀여움에도 무릎 안 꿇을 수 없음이다.)
여성감독(감독 이언희 28살 신예감독이란다.)인것 만큼의 섬세함과 멜로스런 이야기 구성은 맘에 드는 바이다.
특히나 전반적 연애지향 고딩무비가 연애질의 전개가 평이함에 하다면, 당 영화는 연애란것이 마음을 여는 것을 배우고 느끼는 것에 방점을 찍은 것도 맘에 든다.
게다가 당영화에서의 이미숙과 임수정의 대화씬들은 너무 맘에 든다. 죽음을 앞둔 딸에게 더도덜도 아닌 친숙함으로 가까이 하려면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미숙이'라 반말짓거리 하면서도 톡톡쏘아 대는 대화는 이 영화의 백미임 틀림없다.

이런 씬말이다. 연애를 부추기는 엄마 '미숙이'와 임수정과의 대화

예시1)
미숙이:넌 연애하고 싶단 생각 안드니?
임수정:미숙이 정신차려 (캠폰으로 사진찍으면서)자 정신나간 여자사진 하나 나갑니다.
미숙이:나 너만할때 그런 생각만 했다. 어디 반반한 남자 하나 없나? 어디 껀수 하나 안생기나?
임수정:그래서 껀수 하나 올렸어?
미숙이:그땐 장사 잘됐지? 가게앞이 문정성시 대기손님 예약손님 죽였다니깐?
임수정:미숙이는 그게 잘못된거야. 연애를 장사와 동일시하는 거. 받는 만큼 주고 주는 만큼 또 받길 원하고 진짜 사랑은 그런게 아니야. 그냥 주기만 해도 좋고 받는게 없어도 행복한거
미숙이:어쭈 어디 만화에서 봤나부다.


이정도 보통 집안에서는 반말짓거리로 귀싸대기 날라갈 대화지만, 당 영화에서는 임수정은 물론이거니와, 김미숙도 넘 잘어울린다는 거다. 당빠 순정 만화삘의 사랑론보다는 주는 걸 받기도 하고 서로 원하기도 하는 사랑원론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반어적으로 맞다고 얘기하되, 공자가라사대식으로 아닌 형식을 가질수 있다는 것 좋다.

물론 몇몇 부족함 부분이 보임도 사실이다. 예를 들자면, 아파서 쓰러지는 임수정의 씬들은 좀 과다라고 할 정도였고, 울어주세요 삘로 막바지 슬픔공세로 나아가는 것도 좀 과다였고, 김래원의 착한 오빠삘의 내용들도 과다였다.

허나 요즘 영화시장에서의 멜로영화 부재중에서라면은 베스트 주니어정도는 들어갈만 하다.
참참 특히나 이승렬의 음악이 당 영화와 잘맞았던 것도 좋았다.

OST중 "기다림"은 참 좋다.(실은 현재 내 상태다. 현재 내 상태는 "부서진 조각배 위에 누윈 내 작은 몸"이다. 스끼다시 내인생, 절룩거리고 있다.)
사실 "U&Me Blue" 테입을 산지 오래되었으면서도 잘 듣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별로 나에게 맞지 않는다 생각되었다. 근데 좀 귀가 튀였을까? 아님 옆에서 계속 이승렬음악을 틀어대는 팀장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 목소리가 요즘 좋다.

http://www.youtube.com/v/_qhu8CqhOTA

기다림
- 이 승 렬

미칠 것 같아 기다림 내겐 아직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 네가 미웠어
참을 수 밖에 내게 주어진 다른 길 없어
속삭여 불러보는 네 이름.

어두운 바다를 떠돌아 다니는
부서진 조각배 위에 누윈 내 작은 몸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 말없이 안아주겠죠
그 품안에 아주 오래도록

나에게 지워진 시간에 무게가
견디기 힘이 들도록 쌓여간다 해도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 말없이 안아주겠죠 그대 나를.
아무 말없이 안아주겠죠
그 품안에 아주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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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4/08/25 00:37 2004/08/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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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어떻게 하여 영화판에 발을 담근지 어언 약 3년되간다. 아는 것은 좆도 없지만, 차근 차근 영화 공부를 할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고 공부를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 관련 글을 쓰는 일들이 줄었다. 왜냐면 쓰면 쓸수록 쪽팔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영화에 관련해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 같다.

요즘 내가 아는 사람이 영화 잡지를 만든다. 잡지 이름은 "COREA" 다. 내가 하는 청년회의 몇몇인들이 참가한 단체, 21코리아 란 연구소의 작품인데... 첨엔 반신반의 했다. 정치평론과 논문을 쓰던 곳인데 영화에 관련 잡지를 잘 만들수 있을까 했다.
주위 몇몇친구들이 나에게 권유를 해서, 그래서 흘깃 본 창간호 그림을 봤는데, 그만 창간 제목은 더욱 그 잡지에 정이 안가게 만들었다.

그 제목은 대충 "KINO 수고했다 그 다음은 우리가 맡는다" 였다.
켁...진정한 진보적 영화 평론지의 길을 걷는단다.
나는 KINO가 좋은 잡지고 좋은 평론을 담았다는 건 알지만, KINO가 망한것은 솔직히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고, 뒤로 들리는 소문인 내부분열로 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때는 키노를 쭉 사서 모은적이있다. 아직도 서랍 저 깊은 곳에 있고 가끔씩 꺼내보곤 한다. 마지막 호도 샀지만, 물에 젖어 보관가치가 없어졌다. 다시 구해봐야지)
KINO는 재미있게도 수많은 암호문들로 독자들에게 해독 공부를 시키는 일도 했지만, 대중으로부터 자신을 그만큼 멀어지게 되는 역활도 했지 않나 싶다.
폐간을 아쉬워했지만, 당시대에 KINO는 KINO 나름대로의 역활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 그런 진지한 평론(진보적인 평론(?!)을 포함해서)의 흐름들은 현존하고 있는 영화잡지들만 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KINO가 없어져 진보적 영화평론쪽이 부족해, 내가 그것을 대신 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오만이 아닐까 한다.
진정 KINO의 팬들한테 위의 제목은 돌팔매질당하기 쉬운 제목이다.

또 과연 "COREA가 과연 KINO를 대신할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KINO는 KINO가 될만큼 영화전문기자들이 존재했다. 그만큼이나 KINO의 정성일, 이연호 같은 편집장들의 입담은 걍 만들어진것이 아니다. 영화평론 전문기자들이 득실대고 그만한 글들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이치인데...
과연 21corea연구소가 그만한 능력이 있을까에는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거기에 내가 알고 믿는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차라리 원래 하던 정치평론쪽의 글을 보고 싶은 마음이다.

암튼 서두가 길어졌는데, 그쪽에서 두번째 웹진을 내면서 희안한 제목의 글이 나왔다. 함보시라.

선언! <화씨9/11>은 기록영화가 아니다
_천국과 지옥의 영화평 2

http://www.21corea.org/data/dnbcnt.asp?dn=1&num=193&gop=1&aff=0

먼저 별로 극과 극같이 않은 영화평을(그 전 글은 <화씨911>이 반부시영화다. 뭐 이런 관점이다.) 대조함을 천국과 지욱의 영화평이라 했지만, 읽어보면 별로 대조점이 없다. 영화에 대한 찬/반의 내용도 아니고...

"선언! <화씨9/11>은 기록영화가 아니다 " 이글의 문제점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이해가 없다는 것이다.

기록영화 같은 예술영화(극영화)는 있을 수 있어도 예술영화 같은 기록영화는 있을 수 없다. 기록영화는 실재와 사실의 범주에서만 존재할 뿐 허구가 개입되는 순간 연출의 산물, 즉 예술영화의 속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사실과 허구가 화해할 수 없는 것처럼 기록영화와 예술영화는 그 경계선이 분명하다. 그런데 ‘기록영화 감독’ 마이클 무어는 너무나 자유롭게 이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다. 그는 유능한 개척자인가, 영악한 이단아인가.

...기록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믿음은 곧 감독에 대한 믿음이다. 즉, 감독이 직접 목격하거나 촬영한 것으로서 그 어떤 허구도 개입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믿음이다.(붉은 글씨 COREA 인용)

켁...다큐의 반대가 극영화 일수는 있겠으나, 예술영화라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 예술영화는 반할리우드영화 반상업적인 영화를 일컸는 말이었지, 극영화와 같은 의미로 쓰이진 않는다.

이런 기초적인 것들은 뒤로 하고 먼저 이글의 핵심적인 문제는 '<화씨 911>에는 허구가 들어갔고, 연출자의 참여, 재현 등의 극영화적인 요소들이 있고 그래서 다큐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한다. 몬가 착각을 하는가 본데...

보통 사람들이 다큐의 개념을 잘못 이해해서, 다큐를 '사실(fact)의 엄정하고 객관적인 기록'을 얘기하는데 그것은 크나큰 오해다.

왜냐면 카메라에 피사체를 담는 그 순간부터 사실(fact)은 왜곡되고 변질되기 때문이다. 물론 다큐에서는 사실성을 전제로 하지만, 피사체에 카메라를 들이 대는 것 만으로도(혹은 연출자가 다큐의 주제를 정하는 것만으로도) 생기는 그 왜곡의 성질 또한 인정해야 한다.
허구의 개입으로 인한 사실의 왜곡뿐만 아니라, 촬영 편집 혹은, 되려 다큐의 기획단계에서 오는 왜곡 또한 크다는 것이다.

의지의 승리(출처 : 딴지일보)

레니 리펜슈탈의 33년도작 <의지의 승리>나 <올림피아>를 보라. 그것이 다큐이면서도 영화안에 들어가 있는 편집과 촬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나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할 수 밖에 없다.(보고 싶지만 볼수 있는 통로가 나에겐 아직없다. 본 이들의 말로는 진짜 가슴이 뛸정도로 잘 만들어 졌단다.)

다큐는 사실(fact)에 기초해 각각의 영상작업을 통해 (보통 연출자의 입장에서) 진실(truth)를 지향하는 하는 영화다. 그러기에 단순 fact의 기록과 편집이 중심이 아니라 사실(fact)에 기초한 진실(truth)이 중요하기에 다큐에는 여러가지 형식들이 용인된다. 연출자의 인터뷰(이것은 참 fact를 왜곡시키는 좋은 수단이다), 행위자로써의 참가, 상황재현, 문헌선택, 나레이션(이건 더더욱이다) 등등..

기록영화가 현실의 단순한 복사가 아닌 창조적 처리임이 분명한 것은 허구의 ‘개입’이 아니라 사실의 ‘편집’에 그 본질이 있다.

그러기에 바로 윗글처럼 다큐를 다루는 방법을 '편집'으로만 한정하는 것은 크나큰 실수이다. 게다가 <화씨 911> 처럼 목적의식이 분명한 프로파간다 영화라면, 더욱더 다큐의 형식보다는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에 방점을 찍을수 있다.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뿐만 아니라 그의 다른 영화 <로저와 나>,<빅원>등등 대부분의 영화들이 이런 감독 자신의 개입이 많으며, 기록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화에 참여하는 행동가로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보통의 다큐라는 형식에 구애받는 것 보단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야유, 빈정, 냉소 등을 잘 표현할수 있는 좋은 방법인 단지 다큐라는 형식을 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마이큼 무어는 자신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서의 민망한 오바를 첨가하고, 되려 유치하고 세련되지 못한 방식을 사용하지만(다큐의 진정성을 훼손하는듯 하지만), 그게 그의 영화가 COREA 편집위원 박선정씨가 말하듯, 다큐의 본질(?! 이부분도 인정을 못하겠지만, 그쪽의 표현을 빌리자면)에 충실하지 못해서 다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는다.

그러나 <화씨9/11>에서 보여준 그의 개입은 한계를 넘어선 듯 보인다. 애국법을 읽지도 않고 통과시켰다는 의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자신이 직접 차량 마이크를 잡고 애국법을 읽어준다. 이 장면은 마이클 무어가 주연으로 출연한 말 그대로 예술영화다. 애국법의 부당성과 의원들의 한심한 작태를 보여주고자 했다면 그것을 상징하는 대상을 찾아내 렌즈를 복종시키는 것이 기록영화 감독의 역할이다. 그는 너무나 쉽고도 틀린 길을 선택했다.

되려 그반대로 활동가로써 다큐 작가의 멋진 모습들을 보여준다.
윗글처럼 너무나 쉽고 틀린 길 혹은 기본을 무시한 일탈행위라 보일것 같지만, 마이클 무어같은 다큐의 방식은 연출자의 참여함으로써 그리고 '활동가'로써 관객에게 단시간안에 사실을 인지시키고, 그들을 그 사실안에 참여시킨다. 이같은 방법이 활동가로써의 다큐멘타리 영상을 만드는 좋은 방법이라는 입증이나 하듯, 그는 여느 다큐작가보다 인기있고, 광범위한 대중앞에 화자되고 있는 것이다.
되려 이글을 쓴 "박선정"씨에게 다음의 글귀를 말해주고 싶다.

<화씨 9/11>을 그저 대중적 다큐멘터리의 미학적 특징 혹은 마이클 무어라는 진보적 스타의 프로파간다라는 관점으로 치부하며 발언한다면, 그것은 이 작품을 이미 왜곡했거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건 아주 조심스러운 발언이다. 마이클 무어는 미국 진보적 미디어 액티비즘의 역사와 성취에 있어서 한 발 전진이 아니라 경계를 깨부수고 새로운 진지전으로 돌입한 장본인이다. 그것은 분명한 성취다.

...중략...

결국 이 대중적 동의의 전략 속에서 <화씨 9/11>이 가진 가장 커다란 딜레마가 드러난다. 미국 시민, 정확히 다가올 대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을 겨냥한 이 작품에서 그는 ‘미국적’ 관점을 견지한다. 그의 불만은 미국 시민으로서 ‘미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자유와 권리’를 위협받는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테러리스트들이 감행하는 제국에 대한 공격은 단순화되어 미국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의 축이 되는 것이며, <화씨 9/11>이라는 진보의 프로파간다 속에서 미국 자본주의 혹은 제국주의에 대한 구조적이거나 계급적 관점의 비판은 배제되어 간다. 종종 제3세계에 대한 시선은 희화화(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묘사) 혹은 감정적 동정주의(전장에서 울부짖는 어머니와 아이들)로 전락할 위험 또한 있는 것이다.

- film 2.0 통쾌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 정지연(영화평론가
http://www.film2.co.kr/feature/feature_final.asp?mkey=2395

되려 <화씨 911>은 바로 정지연씨가 논한 부분의 위험성이 더 크지 않을까 한다. 제3세계의 권력자로써의 동정적 시선, 개인에 대한 희회화등은 양날의 검처럼 실과 득이 되는 양면적 위험성을 내포한다. 또한 전쟁을 인정했던 미국인들한테 당 영화 한번 봐줌으로써의 그들 자신에게 면죄부가 영화가 될 소지도 크다. 그러나 그것은 마이클 무어 영화 자체의 문제지. 요즘 어떤 다큐들의 경향성의 문제는 아니다.

편집위원 "박선정"씨가 이글을 보게될 경우는 극히 드믈겠지만(뭐 내가 쓴글이 건너 건너 갈수 있는 확율도 크니깐...그리고 나도 뭐 잘란거 없지만) 보신다면, 좀더 영화관련 공부를 좀 더 하시는게 어떨지 말씀드리고 싶다. 책도 많은데 읽기 좀 그러시다면, 다큐멘타리에 대해 쉽고 재밌게 쓴글도 소개 해드리겠다.

딴지영진공의 헤비죠님의 글인데 이분이 다큐쪽에 해박하셔서...다큐멘타리에 대해 쓰신 글이 있다.

[별걸다] 다큐멘터리를 알려주마!
http://www.ddanzi.com/ddanziilbo/116/116cl_054.asp

잡지 COREA가 좀 진정 영화평론지로써 자리를 잡으려면 오래걸릴 것 같은 느낌이든다. 게다가 대중적인 잡지로 거듭날려면 진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 시장에서의 기능을 하려면 (21corea연구소에 죄송한 말이지만) 잡지가 살아날 확율은 거의 희박하다고 본다. 젠장 이글을 보면 죽일려 들겠군...쩝...

비암꼬리 :
그전에 이 잡지를 만드는 친구(내가 아는)와 이런 글의 비슷한 논쟁을 한 경험이 있다. 노동자 뉴스제작단의 <노동자냐? 아니다?>라는 작품을 가지고 나는 굉장히 잘 만든 다큐라고 했고, 그 친구는 그렇게는 아니라고 했다. 윗글과 비슷한 얘기를 하는데, 다큐의 진정성이 떨어진데나...영화 처음부분, 다른 필름의 인용부분때문이라고 했고, 감독조차도 인정하는 부분이란다.
허나 나는 연출자가 충분히 건설운수노동조합의 모습을 생생히 기록했고, 단순 기록을 넘어 노동시장 유연화의 경향성과 노조의 생성과 몰락 그리고 다시 노동조합의 희망이라는 주제를 잘 담았던 것에 큰 점수를 주었다.(기회가 되면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암튼 돌아보면 윗글과 비슷한 요지였던걸루 기억하고 있다. 그때 잘 설명해줄껄 집에 가는 길이라 가벼웠던것 같다. 힝~~
어떻게 그 친구와 이런 문제를 풀어갈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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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4/08/06 10:47 2004/08/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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