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안 신문시장에서 작년말 우위를 점하던 한겨레신문을 아버지께서 끊어 버리고, 조선일보를 보고 있는데, 매일 아침 신문을 보면서 쌍욕이 나오기 일쑤다.
뭐 대부분 정치분야지만 가끔씩 조선일보는 다른 분야에서도 삐걱거리는데...
오늘 IT섹션에서 봤던 윈도우 비스타 얘기는 조선일보 IT기자 자질을 의심케 했다.
기사에서는 윈도 비스타가 뭔가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했다 그래서 돌풍이 될것이다 말하는 것 같다.기사 :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6 ··· 017.html
MS가 지난 5월 24일 무료 시험판(베타2 버전)을 일제히 배포한 비스타(Vista)는 네이버·야후·구글 등 포털 사이트와 시만텍·안철수연구소·하우리 등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수익모델을 한꺼번에 뒤흔들 가능성도 있다.
비스타가 위협적인 이유는 검색과 보안이 ‘기본 기능’이기 때문이다. 네이버·구글에 접속하지 않고도 운영체제에서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다. 컴퓨터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고 치료하는 소프트웨어 제품도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달력·시계·계산기·전자지도·날씨·환율·증권·사진·동영상 보기 등 각종 서비스 중에서 필요한 것을 선택해 운영체제 위에 설치함으로써 운영체제의 기능도 넓혔다.여기에 비스타와 함께 출시될 차세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인 ‘IE 7’은 동시에 여러 개의 인터넷사이트를 띄워 놓고 이곳 저곳을 맘대로 골라보는 ‘탭 브라우징(Tab Browsing)’ 기능을 제공한다. 탭 브라우징은 MS IE의 강력한 경쟁자인 파이어폭스의 뛰어난 기능. MS가 이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형태로 IE 7에 집어넣었다. 컴퓨터 화면에 여러 인터넷 사이트의 첫 화면들을 나란히 배열해 동시에 보여주도록 한 ‘퀵 탭스 뷰(quick tabs view)’가 그것이다. 이 기능은 각 포털 사이트의 시장 점유율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네이버·다음·야후·엠파스 등이 컴퓨터 화면에 한꺼번에 뜨게 돼 인터넷 초기화면 설정의 의미가 없다. 페이지뷰, 검색이용빈도 등에서 압도적 1위인 네이버 입장에서 볼 때, 비스타와 IE 7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IT칼럼니스트이자 ‘시맨틱웹’의 저자인 김중태씨는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며, 영원히 사라질 포털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나 잘 읽어보면 MS가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그 동안 반독점법을 무시하고, OS 플랫폼으로써의 통합서비스를 하겠다는 얘기뿐이다.
"각 포털 사이트의 시장 점유율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퀵 탭스"의 기능이 사실 파이어 폭스 텝 브라우지 기능해서 그렇게 새로울게 없는 서비스다.
관련링크 : IE7 의 퀵탭 기능을 Firefox 에서도 - Tab Catalog
브라우저 시작페이지 설정이 포탈의 시장점유율에 얼마만큼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게 네이버가 1위한 이유는 아닐터다.
대충 여기서 기사를 끝내도 될터 마지막 코멘트를 해주시는데,
"IT칼럼니스트이자 ‘시맨틱웹’의 저자인 김중태씨는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며, 영원히 사라질 포털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라인을 읽고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
대충 웹 검색 후에 인용만 해서 기사를 쓴 듯 한데, 김중태씨가 네이버 같은 포털의 암울한 미래에 대해 쓴글은 대략 이렇다.
기사링크 : http://www.dal.co.kr/col/interview/2006 ··· y21.html이글의 대략 논지는 웹2.0의 시대에는 웹 플랫폼의 시대가 될것이며, 그 안에서 현재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들이 웹표준화, 웹2.0, 시만텍 웹 트랜드에 맞지 않고 있다라는 얘기다.
네이버는 5년 뒤에도 살아남을까오 라일리는 웹 2.0의 첫 번째 원칙을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라고 규정한다. 사라진 넷스케이프와 살아남은 구글의 차이를 살펴보면 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넷스케이프는 웹 브라우저라는 응용 프로그램을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웹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라는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전락해버렸고, 넷스케이프는 설 자리를 잃게 됐다.
거 꾸로 구글은 일찌감치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역량을 집중했다. 구글은 넷스케이프처럼 어떤 종류의 응용 프로그램을 팔려고 하지도 않았고 대량의 서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 서버로 돈을 벌어들이려고 하지도 않았다.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그 정보는 구글의 소유가 아니고 소유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구글은 다만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해 관리하고 유용한 정보를 뽑아내 사용자들에게 전달해주는 시스템, 즉 플랫폼의 역할에 주력했던 것이다.
인 터넷 서점 아마존이나 경매 사이트 이베이 역시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성공한 경우다. 이들의 경쟁력은 응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보의 전달 프로세스, 즉 플랫폼에 있다. 냅스터의 계보를 잇는 P2P 서비스 비트토런트 역시 마찬가지다. 파일 하나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비트토런트는 세계적인 규모의 파일 공유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웹 1.0 시대에는 이처럼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응용 프로그램을 가진 기업을 밀어내고 살아남았다.
그러나 웹 2.0 시대에는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끼리의 싸움이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이제는 플랫폼의 경쟁력을 고민해야 할 때다. 오라일리는 “플랫폼 대 응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플랫폼 대 플랫폼인 지금의 경쟁은 더 이상 불공평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어떤 플랫폼이 될 것인가, 즉 어떤 기술과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앞에 놓여 있는 기회에 더 적합한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잠깐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본다. 네이버의 플랫폼은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지식검색을 비롯해 블로그와 뉴스 서비스, 그리고 트래픽에 의존한 광고 매출 등은 앞으로도 계속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업계 1위라는 선점효과는 계속 유효할까.
그래서 네이버같은 포탈이 현재의 서비스에 자만하고, 자성하지 않을 때 위험하다는 얘기다. 겨우 "퀵 탭스" 기능과 이래저래 비대해진 윈도우 비스타 때문이 아니고 말이다.
대충 기사쓴게 확 티나는 부분이다. 이런 것을 기사로 내고 있으니, 일등신문 좆선일보의 인프라가 얼마나 좆같음을 느낄수 있다. 어이 좆선!! 언제나 얘기하지만, 공부 좀 하고 기사를 쓰라고...
그리고, 웹개발자로 한마디 하건데, 퀵텝이고 나발이고, 텝브라우징 필요없고, 윈도우 비스타의 IE7 가 제발 엑티브엑스 버리고 기본 웹표준화에 근접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Posted by 엽기민원


